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성탄절을 앞두고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시설 승가원(원장 동옥스님)을 방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미리 승가원에 나와 정 추기경의 손을 맞 잡고 승가원 시설을 안내했다. 정 추기경은 장애아동들에게 미리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고 지관스님을 통해 1,000만원의 시설지원금을 전달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4월 지관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인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해줬다"면서 "참으로 좋은 뜻을 보여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아이들을 보니 모두 총무원장 스님, 이사장 스님,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8개월여 만에 지관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되니 오랜 지기처럼 친밀감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은 "예수님이 탄생한 성탄절을 맞아 추기경이 승가원을 방문해준 것은 산타할아버지가 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예수님과 부처님의 사랑은 역시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답례했다.
승가원은 장애아동들의 생활ㆍ의료ㆍ교육 재활을 목적으로 96년 설립된 시설로 현재 정신지체아 62명, 지체장애아 2명, 뇌병변 장애아동 24명 등 모두 88명의 장애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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