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기증 직후 화장해 유골로 남아있는 법장 스님 문제를 보도한(2006년 12월 21일) 불교닷컴에 대해 상좌 5명이 불교닷컴 편집장 등 3명을 고소·고발했다.
고소고발인 가운데는 호법부 교역직 종무원이 포함돼 있는데다 단순히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고소 뿐 아니라 불교닷컴 운영전반에 관한 고발도 포함돼 있어 총무원 차원의 불교닷컴 죽이기로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동일한 사안을보도한 연합뉴스에 대해서는 고소하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3시55분발 ''法長스님' 유골 1년 넘게 방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대 총무원장으로는 처음으로 병원에 시신을 기증, 생명 나눔을 실천한 법장 스님의 유골이 동국대 일산병원에 1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9월 11일 입적한 뒤 의료용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신을 옮겨와 일부 장기를 떼어냈다. 병원측은 한달여가 지난 10월 16일 스님의 시신을 화장했으나 사후처리에 대한 협의가 안돼 현재까지 1년 2개월이 넘도록 유골함을 병원 장례식장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병원측은 특히 유골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법장 스님의 법명을 사용하지 않고 속명으로 유골을 보관해왔다"고 주장했다.
불교닷컴은 지난해 7월 이 사실을 처음 제보받고 취재에 돌입, 8월말께 입적, 시신기증, 화장, 유골방치의 전과정을 확인했다. 편집회의를 거듭한 불교닷컴은 불교위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도달,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불교닷컴은 9월초 총무원에 이 사실을 알려 여법한 조기처리를 주문했다. 총무원은 그 자리에서 사실확인, 책임자 문책, 유골처리 등을 약속했다. 불교닷컴은 이어 종단장이 곤란하다면 9월 29일 법장 스님 추모1주기전에 수덕사문중에서 모셔가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종단에 주문했다.
▲ 고 법장 스님의 유골이 안치된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장례식장. 불교닷컴을 고소고발한 스님들과 총무원 집행부는 왜 법장 스님의 유골이 아직도 병원 장례식장 한칸에 안치돼 있는지를 사부대중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불교닷컴은 당시 모 언론사에서 이 사실을 취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여러경로를 통해 보도자제를 요청, 해당 언론사에서 끝내 보도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중앙언론사 기자와 친분이 있는 불교계 언론사 간부도 설득 작업에 동참했다.
총무원은 이후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이 사실을 불교닷컴으로부터 통보받은 모 스님은 최근 불교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9월 22일부터 교역직 인사가 이어지는 바람에 당시에 거의 일 손을 놓은 상태였고 이후에 아무도 챙겨보지 못한 것이 불찰이었다"고 시인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연합뉴스 보도직후 "발령나기 직전까지 잘 챙겨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는데 아직도 이런 상태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12월 21일 결국 연합뉴스에 의해 사건의 전모가 보도됐고 불교닷컴은 연합뉴스 보도직후 취재과정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불교계 내부 문제가 외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교계언론에서 다루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도 몇몇 중앙언론사와 인터넷매체들이 보도하려는 것을 불교닷컴이 선수치는 바람에 보도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원과 수덕사 문중에서는 현재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되레 불교닷컴을 고소했다. 한술더떠 불교닷컴의 경영과 운영전반에 대해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수덕사나 총무원이 명예를 훼손당했다기 보다 1,072만 불자,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종단의 처리 지연과 방치로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총무원은 여전히 자신들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법장 스님 상좌중 일부가 동국대의 요청에 곧 유골을 수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중에서 법장 스님 유골을 이운하는 동안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중국 출장중일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