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이명박, 구제역 앞에서 이렇게 달랐다
김대중과 이명박, 구제역 앞에서 이렇게 달랐다
  • 최재천 변호사
  • 승인 2011.02.1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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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시사큐비즘]

1. 구제역, 강릉잠수함 사건, 연평해전 그리고 소말리아

구제역 이야기 하나.

200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부는 즉각 반경 500m 이내의 축사와 가축과 건초 등 모든 전염 매개물을 소각 또는 살처분 했다. 당시는 국회의원 선거철, 여야 당대표들이 현장을 위문 방문했다. 과감하게 되돌려 보냈다. 잠입 취재한 한 언론사 기자의 옷과 신발은 모두 벗겨 소각 조치했다. 그날 아침 구제역 발생보고를 받은 김대중 대통령은 "구제역 진압사상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명 지시를 내렸다.(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2000년 구제역 사태의 추억')

"방역은 기존의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은 기대 이상으로 파격적으로 하라. 그래야 민‧관이 자발적으로 협력할 것 아니겠느냐. 모든 부처는 합심하여 만전을 기하라."

새벽 4시경 군까지 동원되어 초기 출입통제와 소독 실시, 그리고 살처분 매몰조치까지 솔선수범했다. 그로 인해 여섯 번째로 경기도 용인에서 구제역 발생이 멈췄고, 살처분 가축은 모두 합쳐 2200마리에 그쳤다.

잠수함 사건과 연평해전 이야기 둘.

1996년 강릉에 무장공비 잠수함 침투사건이 있었다. 작전은 예상외로 길어졌고 어려웠다.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에게 밤 9시뉴스는 괴로움이었다. 9시뉴스에서 군작전에 대한 뉴스가 끝날 즈음이면 어김없이 청와대로부터 작전파트로 전화가 걸려왔다. 단순히 사실 확인 정도가 아니라, 구체성을 띤 작전지시였다.

1999년 6월 15일 아침, 서해 연평도 근처에서 남과 북의 해군함정들 간에 교전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어뢰정 한 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한 척은 반침몰상태로 도주하는 등 북측에서는 여러 척이 피해를 입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휴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이 북한군의 도발을 우세한 입장에서 응징한 것이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천명한 햇볕정책의 3대원칙 중 '북한의 어떠한 무력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첫 번째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임동원, <피스메이커>)

매년 꽃게철이면 북한 어선과 해군 경비정들의 북방한계선 침범이 있곤 했다. 하지만 그해만은 특별히 달랐다. 그 무렵부터 NSC 상임위원회가 수시로 수집되어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조성태 국방장관이 작전구상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NLL을 반드시 지키되 우리가 먼저 발포하지는 말라. 그러나 북한이 먼저 발포하면 단호히 분쇄하라.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확전을 방지하라"는 요지의 훈령을 하달했다.

6월 15일 전후까지 상황은 계속됐다. 대통령은 훈령을 내린 다음 NSC와 국방부와 우리 군을 믿고 기다렸다. "얼마나 전화해서 확인하고 싶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싶었겠어." 몇 년 전 조성태 전 장관이 그렇게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리더십에 대해 1996년 당시 대통령의 리더십과 1999년 당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교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계셨을 때, 조성태 전 장관으로부터 그렇게 들었다며 어느 편안한 때 말씀 드린 적이 있다. 대통령은 담담하면서도 흐뭇한 표정으로 듣고 계셨다.)

그리고 소말리아 이야기.

얼마 전 소말리아 해역에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펼쳐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었음이 강조됐다.

2. 김대중 리더십은 비전이다

1999년 말부터 청와대 공보비서실에서 시작해 2009년 8월 서거하실 때까지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이 <김대중 리더십>의 저자다. 저자는 10년 동안 대통령의 가장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의 말과, 글과, 행동을 기록하고 대변해왔다.

"'김대중 리더십'은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만의 독특한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어떤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현실 정치와 생활에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리더십이 활용되었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이다. 그렇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을 몇 줄로 요약한다면?

"'김대중 리더십'은 그 자체가 비전이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늘 투쟁 속에 살면서도, 민주적 리더십, 효율‧자율‧책임‧창의의 리더십, 대화와 연합의 리더십을 추구했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 관용과 화해의 리더십, 세계인으로 사는 리더십을 실천했다. 이는 미래세대의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본질이다." 다음 세대들을 위해 저자가 대통령의 리더십을 정리했다.

3. '행동하는 양심' 그리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아무래도 김대중 리더십의 상징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행동하는 양심은 김대중 대통령의 필생의 모토였다.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2개월 전인 2009년 6월 25일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행사위원들과의 오찬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했다. 유언처럼 얘기했다.

"나는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 또 지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반드시 이기는 길도 있고, 또한 지는 길도 있다. 이기는 길은 모든 사람이 공개적으로 정부에 옳은 소리로 비판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투표를 해서 나쁜 정당에 투표 안하면 된다. 그리고 상당수는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진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된다. 하려고 하면 너무 많다.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 반드시 지는 길이 있다. 탄압을 해도 무섭다. 귀찮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고 망한다. 모든 사람이 나쁜 정치를 거부하면 나쁜 정치는 망한다. 보고만 있고 눈치만 살피면 악이 승리한다. 모두가 어떤 형태든 자기 위치에서 행동해서 악에 저항하면 이길 수 있고, 적당히 하면 진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행동하는 양심은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중간자적 입장에서 자기를 변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감옥가고, 거리에서 투쟁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처한 처지에서, 각자 입장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동하는 양심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삶이요, 실천하는 리더십이다.

김대중 리더십의 또 다른 상징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다. 플라톤의 이상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라는, 마치 서양 근대역사의 흐름처럼 본질에 대한 근본적 탐구와 강력한 현실주의가 조화를 이루는 삶이 바로 대통령 리더십의 또 다른 특징이었다.

"먼저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서생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원칙을 중시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서 따지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그러한 사람은 철학이 있고 비전이 있고 당당한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인적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손님 눈치 보고 돈 버는 궁리를 하듯이 현실 문제를 잘 처리해서 성공하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 둘 중에 하나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현실에서 성공할 수 없다.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지고 현실에서 성공하는 그러한 길을 가는 사람이 중요하다."

대통령은 '현미경'과 '망원경'의 비유를 통해서도 이 부분을 설명하곤 했다. "정치가는 '망원경'처럼 사물을 멀리 넓게 봐야 하고 동시에 '현미경'처럼 세밀하고 깊이 보기도 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보는 힘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표현을 하자면, '학자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이 두 가지를 겸비하지 않으면 진정한 정치가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분야의 리더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진정한 정치 세계에서는 특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강상중, <반걸음만 앞서가라>)

저자의 확인에 따르면 40여 년 전인 1960년대 6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강조하기 시작했던 말이다. 일관성이다. 현실주의다. 끝없는 지적탐구다. 고독한 수행자의 길이다. 그것이 김대중 리더십의 또 하나의 본질이다.

결단력 또한 김대중 리더십의 핵심이다. 리더는 본질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단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결단해야 할 때 결단했고, 말해야 할 때 말했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일생은 결단의 일생이었다. 1980년 사형선고를 받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대통령은 죽음을 선택했다. 구차한 삶보다는 죽음에 대한 결단을 통해 삶을 완성시키고자 했다. 대통령은 평소에도 늘 "지도자는 마지막 결정은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단은 무모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일이건 결단을 내리기 전에는 반드시 세 번을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세 번 시뮬레이션해 보는 겁니다. 이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나쁜 점은 무엇인지, 혹은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비교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4. 반걸음만 앞서가라 : 정치적 측면에서의 리더십

저자가 추려내고 분석하고 정리한 대통령의 리더십은 230여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책 속에 담긴 사례는 엄청나다. 여기에다 리더십의 기준 또한 각자 처해 있는 형편과 시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리더는 말 그대로 앞서 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혼자서 가는 사람이 아니다. 또한 국민과 섞여 가는 사람도 아니다.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 늘 강조했다.

"첫째, 국민보다 반걸음만 앞서 가라. 둘째, 국민의 손을 놓치지 말라."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앞서가면 국민의 손을 놓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선 함께 가라는 것이었다. 국민을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한 걸음이 아니라 반걸음만 앞서가면 결코 국민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특별히 존경하여 매년 한 번씩 찾았던 일본 도쿄대학 교수 강상중은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책 제목을 <반걸음만 앞서가라>(사계절)로 삼았다. 동아시아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평가한 책이었는데, 강상중은 '반걸음만 앞서가라'가 대통령 리더십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던 것.

김대중 대통령과의 대담 당시 강상중 교수가 물었다.

"역사를 바라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시아에도 뛰어난 리더가 많이 등장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의 마오쩌둥과 베트남의 호치민, 인도의 간디나 네루,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는 쑨원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쑨원 사상의 최대 후계자는 김대중 선생님이 아닐까, 하고 줄곧 생각해 왔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나를 그런 위대한 분들과 나란히 비교하지 마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의 대답이다. 어떠한 리더십도 겸손과 결합되지 않을 수는 없다.

5.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기억

"대통령은 퇴임 후 국회의원에 낙선한 젊은 정치인들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언론에 이름 석 자 나기 위해 중앙당 행사나 기웃거리고 중앙정치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일은 하지 말라. 먼저 지역구민에게 인정받도록 노력하라. 일본 속담에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잃으면 사람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2008년 총선에서 낙선 했을 때, 그 해 가을 특별히 시간을 내어 필자를 불렀다. 한 시간 동안 꾸지람 섞인 대통령의 말씀을 들었다. 앞으로 해야 될 일을 세 가지로 요약해 주셨는데 그때 들었던 말씀 중의 하나다. 정당활동을 정 하고 싶으면 정책연구 일 정도는 관여할 수 있지만, 정치낭인처럼 이곳저곳 일체 기웃거리지 말고, 지역구 언덕을 넘어오지 말라고 했다. 자신의 시대에는 외국에 나가 재충전할 필요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그럴 필요 없으니, 오로지 지역구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국제정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변자이고 대의기관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표로 선출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 때문이 아니라 노력과 관심 부족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손을 놓아버렸기 때문에 선거에서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낙선 정치인들에게 주는 대표적 훈계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운 좋게도 필자는 2003년 김대중 대통령 퇴임 이후 대통령의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대통령을 자주 뵐 수 있는 영광을 간직할 수 있었다. 2004년 여의도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자의 책을 읽는 일이 결코 맘 편한 일이 못되었다. 순간순간 직접 들었거나 지도를 받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말씀이 육성으로 되살아났다. 저자 최경환이 리더십이라는 기준으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전기를 출간한 셈이다. 널리 알려진 생애와 말씀을 통해 스스로 드러낸 리더십이 대부분이지만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셔온 저자인지라 비공개자료와 상황에 대한 설명 또한 생생하다.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사료다.

대통령의 생애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나 대통령의 리더십을 존경하고 뒤따르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또 하나의 교범이다. 물론 저자가 리더십 혹은 대통령의 리더십을 따로 전공한 학자가 아니라서 서운한 부분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기초 작업들이 선결되어야만 전문 연구가들이 때로는 역사적 관점에서, 때로는 정치가 혹은 경영자적 관점에서 리더십을 분석해내고, 때로는 그 한계까지도 살펴보는 다음 단계의 연구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결코 쉽지 않았을 저자의 노고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저자의 입장에서 글로 정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이었을까. 김대중 대통령은 이 겨울, 여전히 간절한 그리움이시다.

 

   
법무법인 한강 대표변호사,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으로, 연세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이화여대 로스쿨, 영남대 로스쿨, 전남대 로스쿨, 광운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번 학기는 이화여대 법대에서 2,3,4학년을 대상으로 '현대사회와 법'이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www.e-sotong.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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