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계 어른스님들 주석처 봉녕사에 집결
조계종 비구니계의 원로 묘엄 스님(수원 봉녕사승가대학 학장)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의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청담 스님의 딸로 잘 알려져 있는 묘엄 스님은 81세의 노구로 오랜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30일 수원 봉녕사로 거처를 옮겼다. 묘엄 스님의 병세가 악화돼 이날 비구니계 어른스님들이 봉녕사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31년 경남 진주 태생인 묘엄 스님은 14세 때 1943년 문경 대승사에서 월혜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이래 1943년 당대의 대선사였던 성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자운 율사로 부터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봉암사결사에 참여한 유일한 비구니인 스님은 성철 스님의 선맥을 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운 스님의 율맥과 경봉 스님과 운허 스님의 강맥을 이은 선교율을 아우른 어른이다. 조계종 최대의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는 청도 운문사 강원의 초대 강주를 역임하기도 했다.
1971년 수원 봉녕사에 주석하면서 선원과 강원을 개창하는 등 가람 중창불사를 이끌었고, 1999년에는 봉녕사에 금강율원을 개원해 비구니 총림의 사격을 갖추게 했다.
스님의 운허 강맥은 비구니 일연, 성학, 혜정, 대우, 일운 스님에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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