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3~8월 제주·호남 지역 등 목조문화재 지역 88개소를 전수조사해 피해가 발견된 문화재에 대한 긴급 방제 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지역별 전수조사 결과, 지정문화재에 흰개미 서식 여부가 확인된 ‘부산 범어사 대웅전’ 등 6건 12동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긴급보수비를 지원하여 방제를 시행하도록 했다. 그 외 방제가 필요한 문화재와 그 주변 54건 255동에 대해서는 군체 제거시스템, 토양처리, 방충․방부처리 등을 실시토록 하였다.

해남 대흥사(사적 제508호)는 강례제 명의제 침계루 별당 대광명전 일대에 훈증처리와 토양처리를 하기로 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는 주변 지장암에 방충방부 또는 훈증처리를,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보물 제915호)는 주변 총지선원에 방부처리와 토양처리와 진영각에 군체제거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토양처리와 군체제거시스템 설치는 응진당을 포함한 고흥 능가사 대웅전(보물 제1307호),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보물 제826호), 청도 대비사 대웅전(보물 제834호),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공주 마곡사 영산전(보물 제800호)에서 실시된다.
 
김천 직지사 대웅전(보물 제1576호)는 군체제거시스템을 설치하고 주변 제하당에는 방충방부처리와 토양처리를 하기로 했다.

고창 선운사 참당암 대웅전(보물 제803호)는 방충방부 처리를 하고 참당선원 주변에 방충방부 처리와 군체제거시스템을 놓는다.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보물 제608호)는 군체제거시스템만 놓고, 익산 숭림사 보광전(보물 제825호)은 보광전 뒷산에, 완주 송광사 대웅전(보물 제1243호), 완주 송광사 종루(보물 제1224호)는 요사체를 포함해 토양처리만 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삼성생명탐지견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흰개미 탐지견 등을 이용해 지난 2011년부터 지역별로 조사를 실시해 왔다.

문화재청은 “올해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와 서식 여부 조사는 6개월간 총 1만3,140km를 이동하며 진행됐다”며 “내년에는 서울 부산 경남 인천 경기 강원지역 목조문화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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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