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17일 서울 삼룡사에서 ‘필리핀 태풍 피해돕기 모금 대법회’를 봉행했다.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법어에서 “불교는 피해로 상처 받은 이들에게 마땅히 희망을 줘야 한다. 작은 정성이라도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기쁨을 함께하고, 슬픔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자비사상이다. 불자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회부장 보광 스님은 개식사를 통해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에서는 이재민이 420여 만명에 사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준 우방국이다. 이제는 필리핀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도록 우리가 온정의 손길을 내밀자”고 당부했다.
삼룡사 주지 도웅 스님은 환영사에서 “국가, 대기업, 민간에서 이미 필리핀 구호 사업이 시작됐다. 이제는 불자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십시일반’이라는 말처럼 작은 정성을 모으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 법회를 시작으로 필리핀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자”고 말했다.
이자스민ㆍ이헌승ㆍ서영교ㆍ박홍근 국회의원과 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근종 중랑구의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태종이 필리핀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고 물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함께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총무부장 월도 스님은 전 천태종도의 마음을 담은 발원문에서 태풍으로 사망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필리핀 정부와 국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기를 기원했다.
법회에서는 성금 모금이 진행됐다. 총무원장 도정 스님 등 내빈들과 불자들은 미리 준비한 성금을 모금함에 넣었다.
법회 후 총무원장 도정 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은 천태종복지재단에서 필리핀 피해상황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사진들을 둘러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천태종은 이날 법회를 시작으로 전국 사찰에서 성금 모금을 위한 순례법회를 봉행한다. 성금은 나누며하나되기를 통해 필리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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