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내 종책모임인 금강회(회장 보선스님)와 보림회(회장 지준스님)가 최근 경기도의 문화재보호구역 축소 움직임에 대해 두번째 종책자료집을 내고 원천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금강회와 보림회는 25일 중앙종회 분과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강회 보인스님은 경기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영원히 경기도민의 자부심으로 남을 소중한 문화유산과 생태환경을 지키는 일에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보인스님은 "문화재는 그 문화재만 보호한다고 보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경관이 함께 보전되어야 한다"며 "문화재는 해당 문화재에 대한 점(点)단위의 보호가 아니라 면(面)단위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림회 간사 재현스님도 '김문수 경기도지사, 양태흥 경기도의회의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문화재보호구역 축소 내용을 담은 문화재보호조례 개정안을 폐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현스님은 "경기도가 추진중인 문화재보호구역의 축소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을 드높여왔던 귀중한 문화재들이 그 가치를 훼손당하고, 주변의 생태환경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면서 "자연과 문화에 등을 돌리는 것이 인간성의 파괴에 조응하는 것이라면 자연과 문화를 애정으로 품는 것은 인간성 회복에 부응하는 것이며, 따라서 문화재보호구역 축소안은 즉시 폐지되어야 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보림회와 금강회는 종책자료집 5000권을 제작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언론계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날 회견에는 금강회 보인스님과 보림회 선문스님, 재현스님이 참석했다.
보림회와 금강회의 이번 종책자료집은 지난 8월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첫번째 자료집에 이어 두번째로 발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