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용성 스님(1864~1940)이 선농불교를 실천하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조달을 위한 농장으로 세웠던 화과원의 국가사적지 지정이 추진된다.
동국대(총장 보광 한태식)는 26일 교내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대한불교대각회(이사장 혜총 스님), 경남도 함양군(군수 임창호)와 '백용성 대종사 화과원 휴허지의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성공적인 협약이행과 화과원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실무위원회 및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동국대는 <불교닷컴>을 제외하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세 기관은 ▷백용성 대종사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학술연구 및 학술대회 등 행정사항 추진협의 ▷함양군 문화관광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 ▷함양군 내 고등학교 동국대 입시정보 제공 및 설명회 개최 등 교류를 진행한다"고 했다.
보광 총장은 "백용성 대종사 업적이 그동안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백 대종사의 각종 업적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군수로서 백용성 대종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것은 소중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함양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번 협약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용성 스님은 보광 총장의 할아버지스님이다. 보광 총장은 대각사상연구원을 만들어 <대각사상> 등 학술지를 발행하는 등 용성 스님 선양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각회와 함께 20권 짜리 <백용성 대종사 총서>를 펴냈다.
용성 스님이 만든 화과원은 함양 백운산 8부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용성 스님은 이곳을 거점으로 독립운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법당터, 선방터 등 건물터 9곳과 축대 석조물 가마터와 배나무 등 과실수가 남아있다.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대각회가 관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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