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우월주의가 불교 망쳐”
“출가우월주의가 불교 망쳐”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7.10.12 10:2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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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법사의 ‘화엄 코리아’

<화엄코리아>는 여러 명이 둘러앉아 함께한 부처님 공부 학습자료를 모은 책이다. 초기경전에 근거한 붓다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정리했지만 초기불교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모든 불교가 본질적으로 대승이다’는 입장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책은 ‘화엄’이라는 광장에서 초기 부파 대승 중국선불교를 하나로 모아 ‘우리 시대 불교’를 새로 만들어냈다. 책 이름 <화엄코리아>는 <화엄경> 사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잡것(雜華)이 한데 어우러져 함께 깨닫는 만인견성-만인해탈’의 불교 본연의 이상(理想)을 화엄으로 대변한다.

글들은 시종일관 출가우월주의를 문제 삼고 그 출구를 찾는다. 우리불교, 세계불교가 오늘날 이 긴박한 세계사적 위기 속에서 아무 역할도 못하고 변방의 주변종교로 밀려난 것은 기본적으로 출가우월이라는 비(非) 붓다적 왜곡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저자 김재영 법사의 주장이다.

저자는 “절대다수의 불자들이 단수 추종자로 전락해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수많은 시민, 동포가 불교를 버리고 떠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삼보비방’이니 ‘승보비방’이니 하는 법에도 없는 오기를 극복해야 한다. 출가-재가가 서로 먼저 인사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북돋우며, 한데 둘러앉아 토론하고 합의하고 함께 울력하는 불교 본연의 대빠리사 운동으로 개척해갈 때, 비로소 희망의 출구는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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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우월주의 2017-10-15 08:22:51
불법승에 세속은 어디에 있나요?
따로 있나요?

승복만 걸치면 승인가요?

이 글은 그 점을 지적한 거 같네요

불교적폐 자승과 설정을 점잖게 비판한 거지요.
적폐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갰지만
살아남은 불교인들은 또 얼마나 되나요.

선전포고를 했으면 확실히 조져야죠.

그러게요 2017-10-14 15:03:33
김재영 박사님을 아시나 보군요. 저도 조금 아는 분입니다. 우리 불교집안에 재가 원로법사님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지요^^
저는 기사내용에서 대빠리사운동에 관심이 가고 공감이 되는군요. 좋은 지침서가 될 듯 합니다._()_

그러게요 2017-10-14 14:21:59
출가의 청정을 말해야 하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니 "출가중심주의"가 출가승들의 청정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고 독선이고 아집이겠지요.
부디 우리 출가승들께서 "출가중심주의"에 빠지지말고 청정수행자로 거듭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워낙 그러한 본분을 망각하신 분들이 많아서 출가승들 스스로가 그리할 수 있을지 난망히지만요~^^ _()_

우리모습 2017-10-13 19:53:58
내모습님. 열명의 친목회를 만들어도 회장이 필요합니다. 혼자 서는 종교나 신의지한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원리가 그렇다는 겁니다. 신도들만의 종단을 만들어보세요. 아마 며칠을 못하 쪼개지고 또 쪼개질겁니다.

출가의 첫마음 2017-10-13 19:48:00
원래 불교는 출가중심 종교이다. 출가란 부처님처럼 깨닫길 발원하는 첫 행위다. 그런데 출가 수행을 안하니 세속적 욕구인 돈 권력 성적용망등에 노예가 되는 거다. 출가 수행자가 이렇게 살면 존경하지 말고 보시도 말아야한다. 하지만 애매모호하게 출가스님들로부터 권력을 쟁탈전을 벌이려고 우월 운운한다면 한참 잘못이다. 어느 조직이나 골간이 있고 불교의 골간은 출가 수행자다. 세속인이 종단의 이것저것을 한다고 해서 더 청정해진다고 생각하는가? 수행은 출세간적이고 개인적이지만 조직운영은 세속적이다. 출가인의 청정을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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