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뉴스타파>가 보도한 후 21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에서 자료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인다.

경찰은 전날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일부 경찰들은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떠나지 않고 밤새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20일 2016년 1∼10월 H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월 2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액받았고, H병원은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는 등 이 사장에게 특별대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H병원의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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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