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적정'에도 주가 후폭풍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적정'에도 주가 후폭풍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3.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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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 우려 남아"...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뀐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의 회계처리 지적사항을 수용해 재무제표를 수정하기로 했다. 수정된 감사보고서는 26일 공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2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지 나흘 만이다.

리스항공기 정비 충당금과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 반영, 관계사 주식 공정가치 평가 등 문제가 됐던 재무제표상 내용을 수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재무제표 수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2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5% 감소했다. 앞서 공시했던 887억원보다는 훨씬 저조한 수준이다. 또한 작년 매출은 7조1834억원으로 전년비 8.9% 증가했고, 순손실 19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강등과 채권 상환 압박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증시에서 아시아나 항공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정통한 관계자는 “재감사를 통해 삼일회계법인에서 ‘적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다시 받게 됐다”며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금호그룹 최고위층까지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26일 오전 증시에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회계쇼크는 해소됐지만,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의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이하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은 직전거래일 대비 14.73% 하락한 3445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한정' 감사의견을 받으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급락으로 이날 모기업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IDT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산업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21.94% 급락한 964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25% 넘게 하락했지만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황이다. 금호산업은 이날 개장 전에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가 적정의견을 받음에 따라, 모기업인 금호산업도 적정의견 감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IDT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등 보유자산 매각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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