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을 실현해 내는 대통령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27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일은 절실한 국가적 가치이고 민족이 안고 있는 분단 리스크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상국가로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인 김 장관은 국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의 후임자로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지명했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26일 열렸다.
김 장관은 "대권주자로서의 꿈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잘 이끌어내고 통일의 큰 길을 여는 게 경제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풀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도전에는 "몇 달 전부터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지금 원내대표 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부산)를 2년가량 비워놨기 때문에 지역구로 돌아가서 의원으로서 열심히 바닥을 누비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부산·경남이 전체적으로 경제 활력이 떨어졌는데, 지역 전체의 활력을 제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운재건 계획이나 '수산혁신 2030', '어촌뉴딜 300'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장관은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해수부의 나름대로 중요한 중장기 비전과 정책을 만들었다는 자평을 해본다"며 "바다에서의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계기들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수부 직원들과 함께 만든 정책은 중장기 계획"이라며 "저는 시작만 했으니 후임 장관이 결실을 맺고, 지금까지 만든 계획을 좀 더 발전적으로 보완해가면서 실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해수부와 헤어져야 한다는 석별의 마음과 자유인이 돼서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니 만기제대하는 기쁨도 있다"며 "두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섞여 제대하는 군인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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