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 건강악화로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했던 지율(知律.48) 스님이 27일 오후 광주 남구 주월동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에 입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율 스님은 이날 오전 동국대병원측 담당 의료진, 동생 등과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일산을 출발해 오후 5시께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에 도착했다.
지율스님은 곧바로 지하 1층 연장진료실 옮겨진 뒤 간단한 기초진단을 받았으며 당장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건강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스님이 오랜 단식으로 체중이 27㎏(평소 55㎏)밖에 나가지 않는 등 기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고 계속 단식 중인 상태이나 일산병원에서 관리를 받아 왔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최근 다소 건강을 회복했고 편안한 곳으로 거처로 옮겨 달라고 요청해 이날 병원을 옮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비만과 단식 이후 후유증 치료 전문의인 재활의학과 권영달 교수를 지율 스님 주치의로 정하고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를 원척에 따라 시행할 것을 주장해온 지율스님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100여일간 단식을 하다 건강이 악화돼 지난 5일 불교관계자들에 의해 동국대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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