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9.10.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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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한계선 북쪽 약 1.4km 연천 지역에서 멧돼지 폐사체 발견

환경부는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는 해당 지역의 군부대가 발견하여 연천군에 신고함에 따라 연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시료를 채취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하여 진단이 이뤄졌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km 지점이다.

우리측 남방한계선 일대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되어 DMZ로부터 남측으로의 이동이 차단되어 있는 반면, 북측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북측의 철책은 우리처럼 견고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DMZ 내로의 야생동물 이동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부는 비무장지대에서의 ASF 바이러스 검출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즉시 통보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접경지역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멧돼지 폐사체 등이 임진강을 통해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하여 하천수 바이러스 조사, 보트를 이용한 부유 폐사체 및 하천변 정밀조사, 발견지역 인근에 멧돼지 포획틀 설치 등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에서의 ASF 바이러스 검출을 계기로 철책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DMZ 내 방역 활동 강화 및 작전 수행 후 소독에 철저를 기함으로써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합동으로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철책에서 취약해진 부분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시 즉시 보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어디인가?

경기 연천 소재 5사단 00연대 GOP 철책 전방 1.4km 지점임. 군사분계선(MDL)로 부터는 남쪽으로 약 600m 가량 떨어져 있다.

- 지 폐사체의 사체는 어떠했는지?

외관상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은 없었으며, 죽은 지 오래지 않아 거의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 내 감염된 멧돼지가 철책을 뚫고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은 없는지?

우리측 철책은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남쪽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주변에 하천이 있는가? 사체에서 하천은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사체로부터 반경 2km 이내는 하천이 없으며, 발견지점에서 동북쪽 약 2km 지점에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역곡천이 형성되어 있다.

- 접경지역 일대 하천을 통해 이동하는 멧돼지를 감시할 방법이 있는지?

접경지역 일대 하천에 군 과학화 경계시스템 및 수문(창살 형태 등)이 설치되어 있어 야생멧돼지를 포함한 부유물에 대한 감시를 24시간 실시 중이다.

- 올해 DMZ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는 얼마나 되며, ASF 검사는 실시했나?

이번에 발견된 경기도 연천 지역을 제외하면 총 4두를 발견했고, 이 중 2두는 시료 채취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두는 사체가 부패하여 시료채취 불가로 발견 장소 인근에 매몰처리했다. 시료채취 후 음성판정(2두)은 철원 6사단 1건(6.9), 연천 25사단 1건(6.24)이었다. 사체 부패로 시료채취 불가(2두)한 경우는 철원 6사단 1건(7.1), 3사단 1건(8.2)이었다.

- 지금까지 국방부에서는 DMZ 내 멧돼지 사체 발견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접경지역 군부대에 DMZ 작전활동에 야생멧돼지 사체 발견 임무를 추가로 부여하여 수색 정찰을 강화했고,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는 접경지역의 전 부대가 DMZ 일대 일제 정밀 수색 정찰을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 태풍 발생 시에 감시에 취약한 사항은 없었는지?

24시간 감시태세를 유지중이며, 정전 발생 시에도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여 중단 없는 감시를 실시 중이다.

- 북한 당국과 ASF 공동 대응을 위한 협조 계획은?

우리 정부는 2018년 중국에 ASF가 발생한 이후 북한에 ASF 관련 ‘남북방역 협력’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지속 제의했으나,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 이와 함께 FAO 등 국제기구 및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을 통한 상황파악 및 방역물품 지원 등을 지속 추진 중이다.

- DMZ 내에서 작전 수행 후 복귀하는 인원에 대한 소독은 어떻게 실시하는지?

DMZ 통문 76개소에 대인방역 부스를 설치 중이고(46개소 완료, 22개소 10. 8.까지 완료 예정), 미설치 지역에는 간이 방역 초소를 설치하여 분무기를 활용 출입하는 인원 및 차량에 대한 방역을 실시 중이다.

- 환경부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금번 결과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아닌지?

지난달 18일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전염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한 것은 첫 번째 확진 농가인 파주 연다산동에 대한 설명이다.

환경부는 북한 유입 하천수 조사, 멧돼지 폐사체 예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 전국과 접경지역의 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현황 및 그간 멧돼지 ASF 조사 결과는?

환경부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8년 8월 이후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바이러스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멧돼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 ASF 조사는 총 806건(수렵 671건, 폐사체 80건, 포획틀 55건), 이중 접경지역은 총 261건을 조사했으며, 260건은 음성이고 1건이 양성이다. 전국 감염분석건수는 작년 319마리[음성] → 어올해 805마리[음성], 1마리(양성)이다.

-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사체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에서 매몰처리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현장은 철저히 소독 및 방역조치함. 또한 방역에 참여한 사람과 장비도 모두 소독 조치한다.

-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까이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즉시 시군구 환경담당부서, 정부민원콜센터(110) 또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032-560-7141~7150)으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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