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형의 ‘성미산 이야기’
성미산 지킴이를 자처하는 채비움 서당 이민형 훈장이 성미산을 보고 느낀 바를 적은 책.
〈월간 선원〉에 12개월 연재한 글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불교신자이면서 유학을 공부한 이 훈장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성미산 아래 살기 시작한 이래 그곳을 떠나지 않고 붙박이가 됐다.
이 훈장은 서당에서 함께 공부하는 제자들과 마을 아이들 그리고 주민들에게 성미산을 산답게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여 2013년 1월부터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성미산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책에는 지난 7년여 간 산에서 만난 새, 벌레, 나무 등 생명, 그리고 그를 통해 변화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또 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명제 아래 새집 지어주기, 나무 심기, 생태계교란종 외래식물 제거, 토종꽃 씨앗 뿌리기, 옹달샘과 빗물저금통 만들기, 겨울철 동물에 먹이주기 등을 실천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었다.
이 훈장은 “멀리 있는 명산이 아니라 뒷산이 소중하다는 것은 대기업 회장보다 나의 아버지가, 큰 평수의 저택보다 작은 나의 집이 가치 있다는 것”이라며 “성미산을 바라본 내 시선은 단지 산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과 관계없이 사는 삶은 불행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이며 환경운동이 곧 행복운동이라고 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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