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지자체 로또?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지자체 로또?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05.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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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섬을 샀으니까" "기업가 정신과 맞으니까" 등 유치 논리 각양각색
삼성전자 고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미술품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미술관 유치 경쟁이 불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회장의 미술품 기증 관련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후 이건희 회장 혹은 삼성 측과 인연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미술관 유치를 희망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면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유치 경쟁에 나섰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경남 의령군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건희 회장은 어릴적 이병철 생가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란 적이 있다.

같은 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경남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유치해 그 안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자"고 했다.

대구시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건희 회장 출생지이자 삼성그룹 모태가 되는 곳이다. 또, 서울 평양과 함께 한국근대미술 3대 거점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외에도 경남 진주는 이병철 회장이 진주 지수초등학교 출신이라는 점, 영호남 중간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 지난 2018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주장했다.

세종시는 현재 국립미술관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신속한 미술관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확정되면 즉시 '이건희 미술관'으로 건립할 수 있다고 했다.

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미술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원에는 이병철 회장의 묘소가 있고, 삼성전자와 에버랜드, 호암미술관이 자리한다. 수원에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면 삼성 컬렉션의 원스톱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전남 광주는 예향의 고향이라는 점, 비엔날레 개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 미술관 유치관련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희망했다.

전북 새만금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새만금의 잠재력이 맞아떨어진다면서 새만금개발청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 여수는 이건희 회장이 생전 하트 모양의 섬(모개도)을 샀다는 점 등을 들며 '이건희 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경북 경주시도 16일 "경주는 한해 평균 15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지이고, 신라 천년고도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민족예술 발상지"라고 했다.

삼성 측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만1600여 점의 고미술품까지 합해 '이건희 박물관 미술관'을 설립 유치하겠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경기도는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해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경기 북부에 건립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미군기지 주변 지역 주민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제약, 소음공해,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을 반세기 넘게 겪은 곳으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게 경기도 주장이다.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이중섭 화가 작품. 통영시는 이중섭 화가가 생전에 전성기를 보냈던 곳이라는 이유에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에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의 작품 가운데 ‘황소’ 등 이중섭의 작품 104점 기증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고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미술품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미술관 유치 경쟁이 불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회장의 미술품 기증 관련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후 이건희 회장 혹은 삼성 측과 인연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미술관 유치를 희망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면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유치 경쟁에 나섰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경남 의령군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건희 회장은 어릴적 이병철 생가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란 적이 있다.

같은 날, 허성무 창원시장은 경남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유치해 그 안에 이건희 미술관을 짓자"고 했다.

대구시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건희 회장 출생지이자 삼성그룹 모태가 되는 곳이다. 또, 서울 평양과 함께 한국근대미술 3대 거점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외에도 경남 진주는 이병철 회장이 진주 지수초등학교 출신이라는 점, 영호남 중간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 지난 2018년 한국경영학회로부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주장했다.

세종시는 현재 국립미술관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신속한 미술관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확정되면 즉시 '이건희 미술관'으로 건립할 수 있다고 했다.

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미술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원에는 이병철 회장의 묘소가 있고, 삼성전자와 에버랜드, 호암미술관이 자리한다. 수원에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면 삼성 컬렉션의 원스톱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전남 광주는 예향의 고향이라는 점, 비엔날레 개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 미술관 유치관련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희망했다.

전북 새만금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새만금의 잠재력이 맞아떨어진다면서 새만금개발청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 여수는 이건희 회장이 생전 하트 모양의 섬(모개도)을 샀다는 점 등을 들며 '이건희 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경북 경주시도 16일 "경주는 한해 평균 15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지이고, 신라 천년고도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민족예술 발상지"라고 했다.

삼성 측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만1600여 점의 고미술품까지 합해 '이건희 박물관 미술관'을 설립 유치하겠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경기도는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해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경기 북부에 건립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미군기지 주변 지역 주민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제약, 소음공해,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을 반세기 넘게 겪은 곳으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게 경기도 주장이다.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이중섭 화가 작품. 통영시는 이중섭 화가가 생전에 전성기를 보냈던 곳이라는 이유에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에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의 작품 가운데 ‘황소’ 등 이중섭의 작품 104점 기증을 요청했다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이중섭 화가 작품. 통영시는 이중섭 화가가 생전에 전성기를 보냈던 곳이라는 이유에서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에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의 작품 가운데 ‘황소’ 등 이중섭의 작품 104점 기증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문 대통령이 지시에 따라 삼성전자 측이 기증한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전시할 별도 공간 마련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했다.

한편, 이건희 컬렉션의 다수를 차지하는 불교미술품(성보)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3월 삼성문화재단에 이건희 컬렉션 중 불교 관련 미술품의 조계종 기증을 요청했다.  

조계종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 측은 고미술품들의 정부 기증을 확정 발표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국보 제134호 '금동보살삼존입상'과 국보 제216호 '정선 필 인왕제색도', 이중섭 '황소',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등 1만 1023건 약 2만 3000여 점이다. 유족들은 지난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 미술품들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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