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천주교 신자는 219만5,000 명 늘었다. 이는 전체 늘어난 종교 인구(237만3,000 명)의 92.5%를 차지하는 규모다. 불교 신도는 이 기간에 40만5,000 명 느는데 그쳤고, 개신교 신자는 14만4000 명이 줄었다. 원불교 신도는 4만3000 명 늘었다고 중앙일보가 25일자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처럼 천주교가 성장한 이유에 대해 '조직력.저항성.청렴성.결속력' 등을 꼽았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천주교는 교황청과 각 교구의 지휘를 받는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사회적으로 집중된 힘을 발휘한다. 과거 군사정권 시기를 통과하면서 인권 문제 등에 관해 조직적으로 저항해 정의의 종교로 비친 것이 위상을 높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청렴성도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가톨릭은 신부의 인사권이 교황청과 교구에 있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패의 여지가 적다"고 말했다.
관혼상제 등 의례적인 유대관계가 강한 것도 성장에 한 몫 했다. 장례를 조직적으로 돕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만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했다는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다른 종교에 대해 열린 입장을 취해 젊은층으로부터 호감을 산 것도 천주교의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천주교는 제사 등 한국사회에 뿌리 깊은 유교 문화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게 좋은 예다.
한편 지역별 종교 인구의 분포를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는 개신교 신자가 많았고, 영남권에는 불교 신도가 많았다. 서울.인천.경기.광주.전남.전북에서는 지역 인구 대비 개신교 신자의 비율이 모두 20%대였다. 이 지역에서 불교와 천주교 신자의 비율은 10%대였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에서는 불교 신자가 33~4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신교나 천주교 신자는 평균 10%에도 못 미쳤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2) 어두운 불교 이미지(종권싸움, 부패승려 등)때문에 멀리한다
(3) 불교 의식이 너무 복잡하고 권위적이다. 스님에게 3배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4) 포교에 대한 승려들의 적극적 마인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