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내 소재 9세기 무렵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을 보물 1471호로 29일 지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석탑은 1972년 2월12일 경남도 유형문화재 18호로 지정, 관리되다 이번에 문화재위원회 건조물분과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격상됐다.
통도사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일반적 삼층석탑이다. 높이 3.9m에 기단폭은 1.8m이며, 1층 옥개석 네 귀 부분과 2층 옥개석 귀 부분 2개소, 그리고 3층 옥개석 귀 부분의 4곳이 조금씩 파손되긴 했으나 상륜부를 제외한 다른 부문은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석탑은 하층기단 네 면에 우주와 탱주를 생략하고 안상을 조각했다. 이런 석탑으로는 범어사 삼층석탑과 안동 옥동 삼층석탑, 무장사지 삼층석탑, 칠곡 기성동 삼층석탑, 창녕 술정리 서(西)삼층석탑 등이 있다.
이들 석탑은 모두 9세기에 건립됐다고 간주되므로 통도사 석탑 또한 이 무렵 작품으로 생각된다. 나아가 통도사 석탑은 옥개석이나 그 아래 낙수홈과 같은 표현 방식으로 보아 목조건축물을 본떠 만들었다고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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