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사업자에 영안모자 CBS 등 기독교 계열 대주주들의 컨소시엄인 경인TV가 선정된데 대해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 의원들은 30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성언 불교방송 사장 퇴진과 방송위의 졸속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종회 사회분과위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방송위원회가 특정 종교단체가 포함될 경우의 우려를 표시하며 제한적 선정을 발표한 것은 지상파라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직시하여 경인방송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본다"면서도 "방송위 임기 만료 10여일을 앞두고 스스로의 주장을 뒤엎으면서 졸속한 결정을 했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성명서는 각서를 받고 경인TV를 사업자로 선정한 방송위 결정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 어느 규정에도 각서를 받고 선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느냐"면서 "엄격히 볼 때 잘못된 선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만큼 반드시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은)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분과 의원들은 "불교방송 사장은 그 간의 사정으로 볼 때 책임을 면할 길이 없으니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못박고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 스님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불교방송 사장의 서명이 담긴 지난해 11월 2일의 '방송위원회는 종교계에 대한 차별을 즉각 중지하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뒤늦게 알려진 이후 불교방송 감사이자 종회의원인 종훈스님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지방 불교방송 사장단 5명이 4일 불교방송 이성언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