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대순진리회 홍보 들러리?
불교계가 대순진리회 홍보 들러리?
  • 이혜조
  • 승인 2006.06.02 10:04
  • 댓글 6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종교지도자대회에 협찬금 받고 여주·토성도장 방문도
준비위원장 연기영 교수 "도와주질 못할 망정 웬 모함"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대회장을 맡은 행사에 검증되지 않은 신흥종교 단체인 대순진리회가 협찬해 불교계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행사관계자들조차 대순진리회의 행사 후원은 격이 맞지 않다고 자평하는데다 대회 참석자들이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과 토성 수련도장을 방문하는 행사 일정도 잡혀있어 불교계가 대순진리회 홍보 들러리 역할을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대순진리회의 행사참여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아시아태평양교수불자연합회 등이 주관하는 '2006세계종교지도자대회'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대회장을 맡았으며 후원 협찬에 서울특별시, 강원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순진리회, 불교방송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종교지도자들은 오는 12일 오전9시30분 대순진리회 여주본부 도장에 도착, 참배를 하고 정대진 종의회 의장 인삿말과 오찬 등의 일정에 참석한다. 행사 마지막날인 14일 오전10시~12시까지는 대순진리회 토성 수련도장을 방문해 수련도장 관장과 오찬을 함께한다.

익명을 요구한 조계종 스님은 "대순진리회가 이번 행사에 수억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기 때문에 이런 행사 일정이 잡혀진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이자 아시아태평양교수불자연합회장인 동국대 연기영교수는 "대순진리회에서 협찬을 한 것은 맞지만 수억원이라는 액수는 이번 행사를 모함하려는 불교계 인사의 발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불교계에 한푼의 지원금도 요구하지 않았는데 행사 방해나 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 교수는 대순진리회를 대회에 참가토록하고 초대장에 후원 협찬단체로 명기한 것에 대해 "대순진리회가 사회적으로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없지는 않았으나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장 오현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승인을 얻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 교수는 "대순진리회도 민족종교의 범주에 드는 게 사실이고 대학을 운영하는 실체가 있는 종교단체인데다, 행사의 취지가 서로 이웃종교를 인정하고 화해 협력과 인류 평화를 지향한다는 목적인 만큼 불교인들이 나서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타종교를 비방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종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및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소속 종교들 위주이며 기독교에서 반대한 통일교와 불교에서 반대한 SGI는 참가하지 못한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인 모스님은 "대순진리회가 비록 문광부에 등록한 종교라고는 하지만 불교에서는 사교로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홍보해준다는 것은 불교로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진리회 2006-06-28 22:10:29
오늘도 집에 오는데 지하철역 앞에서 '누가 절에 공덕을 이렇게 많이 지어서 얼굴에 광채가 나냐?'며 대순사람들 불교인척하면서 따라 붙더군. 미륵부처님만 안 팔아 먹으면, 욕먹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대순수도인 2006-06-16 13:05:48
별로 평을 쓰고 싶지는 않았으나 제가 처음 입도할때의 생각이 나서 한마디 올립니다. 대순이 사이비라는 세간의 평을 들을 당시에 입도를 한 제경우 이러한 생각으로 수도를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 내가 정말 진리를 찾고자 한다면 남의 평에 흔들리지말고 비록 부족하지만 내 양심과 하늘에 걸고 모든것을 알아보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밝은 광명앞에 놓고 판단하려 계속 노력한다면 어느 것이 진리인가는 알 수 있을것이다. 이름을 보지말고 진리를 보자"라고 ...
진정한 종교인의 모습은 남에 대한 판단이 아닌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진리에 다가서려는 노력과 수도를 항상 끊임없이 하려고 하고 항상 자신을 뒤돌아보려 하느냐 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성철스님이 보여주신 치열하고 추상같은 정신을 항상 잃지 않는것이 모든 진리를 찾는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남을 바라보는 비판의 잣대를 우리에게 칼날같이 들이대어야 하지않을까요? 그것이 올바른 수도인의 자세가 아닐까요? ....

이길동 2006-06-15 08:42:30
대순진리회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가장 잘 맡는 민족종교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은 그냥 모른다고 하세요.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보고 비판을 하시구요.종교를 하시는 분이라면 천연을 구해야지 외식이나 소문을 구해서는 안되겠죠. 당신들도 한국인이면서 민족종교를 핍박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요. 이번 기회에 대순에 대해 공부 좀 하시길 바랍니다. 풍문이나 소문이 아닌 천연을 말입니다.

이상해 2006-06-14 18:21:39
같은 불교이면서 천태종과 조계종이 피를 흘리며 싸운이유가 뭐지?
그럼 누가 바른 불교를 수행하고 있는건가요???

정신차려 2006-06-14 18:16:21
그렇게 받아 들이는 마음이 없어서 어찌 세상을 제도 하겠다고 쯧쯧
돌아가신 성철스님이 웃겠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