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과 의궤로 살펴보는 조선왕실의 의례
실록과 의궤로 살펴보는 조선왕실의 의례
  • 이창윤
  • 승인 2022.10.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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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 의궤 제1책 반차도. 사진 제공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실록과 의궤를 통해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가 행했던 의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11월 30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 희망의 날개를 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 영인본, 의궤 도설과 반차도 복제품이 전시된다. 전시 유물은 실록 17점, 의궤 9점, 도설 14점, 반차도 4점, 영상 5건이다.

전시는 오대산사고본의 특징을 알아보고, 실록에 서술된 내용으로 나라에서 지내는 다섯 가지 의례〔五禮, 길례(吉禮)와 흉례(凶禮), 군례(軍禮), 빈례(賓禮), 가례(嘉禮)〕 중 가례와 흉례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 의궤 제1책 반차도. 사진 제공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실록과 의궤를 통해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가 행했던 의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11월 30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 희망의 날개를 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 영인본, 의궤 도설과 반차도 복제품이 전시된다. 전시 유물은 실록 17점, 의궤 9점, 도설 14점, 반차도 4점, 영상 5건이다.

전시는 오대산사고본의 특징을 알아보고, 실록에 서술된 내용으로 나라에서 지내는 다섯 가지 의례〔五禮, 길례(吉禮)와 흉례(凶禮), 군례(軍禮), 빈례(賓禮), 가례(嘉禮)〕 중 가례와 흉례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된 실록은 성종실록과 중종실록, 선조실록이다. 오대산사고본은 임진왜란 중 소실된 실록을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선조 39년(1606년) 복간할 때 초본(교정쇄본)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붉은색으로 교정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에서 이런 교정 흔적을 볼 수 있다. 반면 임진왜란 이후 간행된 정본인 선조실록에는 교정 흔적이 없다.

전시된 성종실록과 정종실록은 조선시대 왕비가 직접 누에를 치는 친잠례, 왕세자를 책봉하는 의례, 중궁(왕비)을 책봉하는 의례 등이 기록된 부분을 펼쳐 전시하고, 실록에 의례가 어떻게 서술돼 있는지 교정 흔적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된 의궤 중 ‘(순종)왕세자책례도감의궤’, ‘(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의궤’, ‘(영조)묘호도감의궤’, ‘(인조·인열왕후·장렬왕후·효종·인선왕후·고종·명헌태후·명성황후)상호도감의궤’ 등은 가례와 관련된 의궤이며, ‘(철종)국장도감의궤’, ‘(신정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 ‘(신정왕후)부묘도감의궤’, ‘(신정왕후)수릉산릉도감의궤’는 흉례에 해당하는 의궤이다.

이중 ‘(순종)왕세자책례도감의궤 도설’ 3점, ‘(영조)묘호도감의궤’와 ‘(신정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 ‘(신정왕후)빈전혼전도감의궤 도설’ 2점, ‘(신정왕후)부묘도감의궤 도설’ 1점, ‘(신정왕후)수릉산릉도감의궤 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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