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 연찬과 선리 연구, 후학 양성을 위해 한평생 힘쓴 호암당 인환 대종사(顥菴堂 印幻, 1931~2018)의 4주기를 맞아 스님의 수행자로서의 삶과 학자로서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다례가 봉행됐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10월 12일 오전 11시 한국불교근대문화기념관 2층 법당에서 ‘호암당 인환 대종사 4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은 추모 다례 인사말씀에서 “호암당 인환 대종사께서는 2005년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개원한 이후 연구원 고문을 흔쾌히 맡아주시고, 연구원이 주최한 학술대회에 늘 참석하시어 좌장으로서 학술대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주셨다”며, “큰스님께서 입적하신 뒤 제가 좌장을 맡아 학술대회를 이끌어보니 큰스님의 빈자리가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법진 스님은 이어 동참 대중에게 “후학으로서, 큰스님의 기일을 잊지 않고 추모 다례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추모다례에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 교무 이사 제선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 이사 종근 스님 등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 최동순 동국대 교수, 오경후 동국대 교수 등 학계 인사 등 사부대중 30여 명이 동참했다.
인환 스님은 1952년 부산 선암사에서 원허 효선(圓虛 曉璇, 1889~1966)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5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은 1966년 동국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75년 도쿄대학에서 <신라불교 계율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에 대각사와 온타리오선센터를 창건하고 미국 시카고 불타사에서 불자를 지도하는 등 해외포교에 힘썼다. 1982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교수로 부임한 스님은 불교대학장, 불교문화연구원장, 정각원장, 불교학술원장, 동국역경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과 선리 연구, 후학 양성에 힘썼다.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불교연구》, 《신라불교계율사상연구》, 《계율론》, 《한국불교계율사상연구》, 《증도가》, 《선리참구》, 《나의 발심수행장》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