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떼어낸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로 복원
일제강점기 떼어낸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로 복원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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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조사당 내부 가상 재현 화면. 사진 제공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조사당 내부 가상 재현 화면.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고려시대 사찰 벽화다. 모두 6폭인데, 제석천과 범천, 사천왕 등 호법신장을 그렸다. 조사당 벽화는 원래 의상대사의 조각상을 모신 조사당 감실 맞은 편 벽면에 그려져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사당을 해체 수리하면서 떼어냈다. 이후 떼어낸 벽화 벽체 뒷면 일부와 표면이 갈라져 석고로 보강한 뒤 액자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떼어내기 전 모습이 디지털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복원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가상현실 콘텐츠로 디지털 복원한 조사당 벽화를 10월 27일 전용 누리집(https://vrart.nrich.kr/buseoksa)에 온라인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문가와 함께 도상을 분석한 뒤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모사도 원본과 초분광 카메라 촬영 결과를 활용해 철거 전 벽화 모습을 도면으로 작성했다. 이어 도면을 바탕으로 벽에서 분리하기 전 벽화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가상현실 콘텐츠로 디지털 복원한 조사당 벽화는 오랜 세월 손상된 벽화의 도상을 상세히 고증하고, 벽에서 그림이 분리되기 전의 모습을 3차원(3D)으로 시각화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 콘텐츠를 근대기 이후 벽화의 보존 이력을 기록한 시각자료와 함께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도상 연구와 디지털 복원’을 주제로 조사당 벽화 복원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토론회를 10월 27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는 △조사당 벽화의 도상 명칭과 배치(박은경·동아대)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 도상의 시작(임영애·동국대) △신장 벽화를 통해 본 부석사 조사당 건립의 배경과 의미(심영신·숭실대) △조사당 벽화의 근대기 기록과 디지털 복원 성과(박윤희·국립문화재연구원) △조사당 벽화의 과학적 보존(정혜영·국립문화재연구원)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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