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일본 중국 ‘초충 연화’·‘화조 연화’ 공개
전 세계 유일본 중국 ‘초충 연화’·‘화조 연화’ 공개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11.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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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오곡풍등(五穀豐登) 초충(草蟲) 연화’와 ‘화조 연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유일본이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희귀 중국 연화(年畵)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2월 31일까지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동아시아 민화의 뿌리, 중국 연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연화 2000여 점 중 새로 수집한 작품을 중심으로 엄선한 연화 70여 점이 전시된다.

연화는 중국 민화의 일종으로 섣달그믐에 그려 1년 동안 집안에 붙였다가 다음 섣달그믐에 태우는 그림이다. 새 연화를 붙이면서 이전 연화를 태워 없애는 까닭에 남아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 중국 연화는 우리나라 민화나 일본 우키요에, 베트남 동화판화에 큰 영향을 끼쳐 중국과 동양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이번 특별전에는 텐진과 쑤저우의 중국 연화 화점(畵店)이 제작한 연화가 주로 소개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이 최근 5년 동안 수집한 작품들이다. 작품의 소재도 문신, 고사, 희곡, 미인, 화조 등 다양하다.



중국 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만든 ‘화조도(花鳥圖) 6폭 병풍’. 청나라 초기 작품이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전시품 중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청나라 초기 연화로 만든 ‘화조도(花鳥圖) 6폭 병풍’이다. 병풍의 연화 작품은 판화로 제작된 가장 아름다운 화조도로 꼽히는데, 전 세계에 10여 점만 남아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이중 “‘오곡풍등(五穀豐登) 초충(草蟲) 연화’와 ‘화조 연화’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유일본”이다.

‘오곡풍등 초충연화’는 화면 중심에 배추를 배치하고, 주변으로 무우와 메뚜기, 사마귀, 나비 등 곤충, 거미줄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화면에 목판으로 테두리를 찍은 후 색깔을 칠하는 판인필회(版印筆繪) 기법으로 제작됐다. ‘화조 연화’도 제목이나 발행 화점 표기가 없지만 판화의 아름다움이나 색감 등으로 볼 때 대염증 화점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중화민국 시기의 ‘십일면관세음보살 석판화 연화’.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중국의 판화 연화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이 때문에 한 때 조선의 민화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된 대염증 화점의 연화로 제작된 ‘화조도 6폭 병풍’도 한 관장이 우리나라에서 입수했다. 한 과장은 우리나라에 중국 연화가 많이 남아있는 것은 중국에 간 사신들이 대염증 화점의 북경 유리창 지점을 들렀을 때 다색 시전지와 함께 구입해 들여왔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시회에서는 이밖에 쑤저우 도화오 화점이 서양 동판화기법을 가미해 제작한 ‘수(壽) 문자도 연화’와 ‘호접배(蝴蝶杯) 희곡 연화’, ‘당랑삼동도(螳螂三童圖) 연화’, 텐진 양류청의 화무이 화점이 제작한 ‘진시황 고사 연화’, 텐진 양류청의 제건륭화점이 제작한 ‘삼국지 토형주(討荊州) 희곡 연화’, ‘미인도 연화’, ‘동자도 연화’, 중화민국 시기의 ‘삼국지 장판파(長板坡) 석판 연화’, ‘십일면관세음보살 석판화 연화’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선학 관장은 “동아시아 민화의 뿌리인 중국 연화의 아름다움과 연화의 소재가 된 중국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민화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오곡풍등(五穀豐登) 초충(草蟲) 연화’와 ‘화조 연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유일본이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희귀 중국 연화(年畵)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2월 31일까지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동아시아 민화의 뿌리, 중국 연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연화 2000여 점 중 새로 수집한 작품을 중심으로 엄선한 연화 70여 점이 전시된다.

연화는 중국 민화의 일종으로 섣달그믐에 그려 1년 동안 집안에 붙였다가 다음 섣달그믐에 태우는 그림이다. 새 연화를 붙이면서 이전 연화를 태워 없애는 까닭에 남아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 중국 연화는 우리나라 민화나 일본 우키요에, 베트남 동화판화에 큰 영향을 끼쳐 중국과 동양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이번 특별전에는 텐진과 쑤저우의 중국 연화 화점(畵店)이 제작한 연화가 주로 소개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이 최근 5년 동안 수집한 작품들이다. 작품의 소재도 문신, 고사, 희곡, 미인, 화조 등 다양하다.

중국 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만든 ‘화조도(花鳥圖) 6폭 병풍’. 청나라 초기 작품이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중국 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만든 ‘화조도(花鳥圖) 6폭 병풍’. 청나라 초기 작품이다.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전시품 중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텐진 양류청의 대염증(戴廉增) 화점이 제작한 청나라 초기 연화로 만든 ‘화조도(花鳥圖) 6폭 병풍’이다. 병풍의 연화 작품은 판화로 제작된 가장 아름다운 화조도로 꼽히는데, 전 세계에 10여 점만 남아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이중 “‘오곡풍등(五穀豐登) 초충(草蟲) 연화’와 ‘화조 연화’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 유일본”이다.

‘오곡풍등 초충연화’는 화면 중심에 배추를 배치하고, 주변으로 무우와 메뚜기, 사마귀, 나비 등 곤충, 거미줄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화면에 목판으로 테두리를 찍은 후 색깔을 칠하는 판인필회(版印筆繪) 기법으로 제작됐다. ‘화조 연화’도 제목이나 발행 화점 표기가 없지만 판화의 아름다움이나 색감 등으로 볼 때 대염증 화점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중화민국 시기의 ‘십일면관세음보살 석판화 연화’.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중화민국 시기의 ‘십일면관세음보살 석판화 연화’. 사진 제공 고판화박물관.

중국의 판화 연화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이 때문에 한 때 조선의 민화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된 대염증 화점의 연화로 제작된 ‘화조도 6폭 병풍’도 한 관장이 우리나라에서 입수했다. 한 과장은 우리나라에 중국 연화가 많이 남아있는 것은 중국에 간 사신들이 대염증 화점의 북경 유리창 지점을 들렀을 때 다색 시전지와 함께 구입해 들여왔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시회에서는 이밖에 쑤저우 도화오 화점이 서양 동판화기법을 가미해 제작한 ‘수(壽) 문자도 연화’와 ‘호접배(蝴蝶杯) 희곡 연화’, ‘당랑삼동도(螳螂三童圖) 연화’, 텐진 양류청의 화무이 화점이 제작한 ‘진시황 고사 연화’, 텐진 양류청의 제건륭화점이 제작한 ‘삼국지 토형주(討荊州) 희곡 연화’, ‘미인도 연화’, ‘동자도 연화’, 중화민국 시기의 ‘삼국지 장판파(長板坡) 석판 연화’, ‘십일면관세음보살 석판화 연화’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선학 관장은 “동아시아 민화의 뿌리인 중국 연화의 아름다움과 연화의 소재가 된 중국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우리 민화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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