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실크로드[14] 홍콩을 걸으면서
생명탈핵실크로드[14] 홍콩을 걸으면서
  • 이원영 수원대 교수
  • 승인 2022.11.04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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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문명의 교차점이 주는 기회

 

홍콩박물관에서 본 지구의와 동북아시아@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어느새 홍콩이다. 서울을 출발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4번째 나라로 접어든다. 국적은 중국 땅이지만 영국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땅이다. 이질문명이 교차하는 곳이다.


홍콩에 내리면 2층 버스부터 눈에 들어온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리고는 초고층건물들을 올려다보게 된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시가지가 어울려 있다. 인구밀집지역을 따라 순례코스를 잡았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사흘 동안 홍콩 시내를 걷기로 계획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시가지가 어울려 있다. 주요장소를 경유하여 걸으면서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홍콩은 초고밀도시다. 이런 거대도시는 독자적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배후세력이 존재한다. 그 세력의 중심거점이 도심 역할을 하도록 경제적 사회적 힘이 작동하는 것이다. 


중국의 4대강유역과 홍콩@이원영


중국 4대강 유역 하구는 중국경제발전의 중심무대이다. 그 중에서도 홍콩과 선전과 마카오가 있는 주강지역은, 일찍부터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중국 및 화교경제의 대외창구 역할을 해왔다. 영국은 홍콩을 장기임대하면서 무역 파트너로 성장시켰다.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전략적 교두보로 육성하였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1980대부터 홍콩 주변도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급성장한다. 인접한 광동성 선전지구가 홍콩권속으로 편입되면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1979년 선전 인구 30만이었던 것이 2005년쯤에 800만이 되었다. 그 시점에 광저우는 750만에서 1,400만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최초로 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후 최근까지 급격한 성장을 해왔다.


중국의 어느 도시계획 책자에 수록된 홍콩인접 선전시의 변모@이원영


위 그림 붉은 부분이 약 327.5 km²의 경제특구로 선전시의 약1/6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선전시 인구는 800만에 1인소득은 7,300달러(2006년) 수준이다. 중국평균 1,700달러의 약 5배다. 아래 그림에서는 1980년 이전과 이후 시가지 변화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1998년 일본자료에 나타난 홍콩권 모습이다.


어느 일본자료(1998년)에 나타난 홍콩경제권@이원영


이런 홍콩과 유사한 곳이 한국은 한강하구다. 한강하구 일대는 이질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필자는 십년 전쯤 한강하구에 국제기구도시(혹은 세계평화도시)라는 대담한 구상을 펼친 바 있다.


필자가 십년 전에 구상했던 한강하구의 국제기구도시(혹은 세계평화도시). 홍콩이 갖는 잠재력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다.@이원영


이를 2018년에 미디어오늘에 게재하기도 했다. 일독을 권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646


100인위원인 홍선희(전 Korea Times 기자)가 홍콩순례에 합류했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 시내를 행진하는 일행@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








홍콩은 2014년 우산시위 이래 2019년~2020년에도 민주화 시위를 벌였지만, 중국당국의 통제로 무산되었다. 중국에 속하는 주변 경제권과 홍콩이 경제적으로 한 몸이란 걸 감안하면 홍콩만의 민주화는 여간해서는 밝은 전망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박물관에서 본 초창기 홍콩의 2층 전차@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현재 시가지를 누비고 있는 2층 전차@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리모델링하고 있는 건물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을 품은 광동성 경제권에 빨간 불이 켜진 원전사고가 작년 2021년 여름에 있었다. 홍콩으로부터 남서쪽 130km지점에 프랑스가 투자한 다이산 원전에서 방사능이 다량 누출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정확한 실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원전사고가 나면 으레 등장하는 국제기구인 IAEA에서 '별문제가 없다'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없다. 그 전모에 대해 상세히 조사한 블로거의 글을 인용한다.

https://jungleman.tistory.com/entry/%EC%A4%91%EA%B5%AD-%EA%B4%91%EB%91%A5%EC%84%B1-%ED%83%80%EC%9D%B4%EC%82%B0-%EC%9B%90%EC%A0%84%EC%82%AC%EA%B3%A0-%EC%9C%84%EC%B9%98%EC%99%80-%EC%82%AC%EA%B1%B4-%EC%A0%84%EB%A7%90

이 글에서 주목되는 것은, 무엇이 진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심각하니, 폐쇄에 이르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역할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IAEA는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와 함께 WHO(세계보건기구)보다 상위에 있으면서 방사능위험과 관련해서는 지배적이고 독점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역학적 질서가 과학에 우선하고 있는 것이 원전분야의 현실이다.

지금 지구촌 원전은 실제로 그 현장이 어떠한 상황에서 운전되고 있는지 진실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며칠 전 발생한 이태원의 비극적인 참사도 끔찍하지만 더 끔찍한 사고는 원전사고다. 후쿠시마 사례에서 보듯 사고가 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다.

원전도 확률적으로 반드시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문제는 그 사고의 영향력이 오랫동안 지구와 인류 모두에게 미친다는 것이다. 인류에 더 근본적인 위험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사례가 말해준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동남해안 어디나 중국 광동성 원전 수준의 방사능 누출만 되어도 경제가 거덜 난다. 하루빨리 손절해야 한다. 우리는 대안을 찾을 능력이 있다. 


홍콩 시내를 떠나 공항으로 가는 길@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박물관에서 본 지구의와 동북아시아@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어느새 홍콩이다. 서울을 출발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4번째 나라로 접어든다. 국적은 중국 땅이지만 영국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땅이다. 이질문명이 교차하는 곳이다.

홍콩에 내리면 2층 버스부터 눈에 들어온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에 내리면 2층 버스부터 눈에 들어온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리고는 초고층건물들을 올려다보게 된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리고는 초고층건물들을 올려다보게 된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시가지가 어울려 있다. 인구밀집지역을 따라 순례코스를 잡았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시가지가 어울려 있다. 인구밀집지역을 따라 순례코스를 잡았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사흘 동안 홍콩 시내를 걷기로 계획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두 시가지가 어울려 있다. 주요장소를 경유하여 걸으면서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홍콩은 초고밀도시다. 이런 거대도시는 독자적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배후세력이 존재한다. 그 세력의 중심거점이 도심 역할을 하도록 경제적 사회적 힘이 작동하는 것이다. 

중국의 4대강유역과 홍콩@이원영
중국의 4대강유역과 홍콩@이원영

중국 4대강 유역 하구는 중국경제발전의 중심무대이다. 그 중에서도 홍콩과 선전과 마카오가 있는 주강지역은, 일찍부터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중국 및 화교경제의 대외창구 역할을 해왔다. 영국은 홍콩을 장기임대하면서 무역 파트너로 성장시켰다.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전략적 교두보로 육성하였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1980대부터 홍콩 주변도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급성장한다. 인접한 광동성 선전지구가 홍콩권속으로 편입되면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1979년 선전 인구 30만이었던 것이 2005년쯤에 800만이 되었다. 그 시점에 광저우는 750만에서 1,400만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최초로 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후 최근까지 급격한 성장을 해왔다.

중국의 어느 도시계획 책자에 수록된 홍콩인접 선전시의 변모@이원영
중국의 어느 도시계획 책자에 수록된 홍콩인접 선전시의 변모@이원영

위 그림 붉은 부분이 약 327.5 km²의 경제특구로 선전시의 약1/6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선전시 인구는 800만에 1인소득은 7,300달러(2006년) 수준이다. 중국평균 1,700달러의 약 5배다. 아래 그림에서는 1980년 이전과 이후 시가지 변화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1998년 일본자료에 나타난 홍콩권 모습이다.

어느 일본자료(1998년)에 나타난 홍콩경제권@이원영
어느 일본자료(1998년)에 나타난 홍콩경제권@이원영

이런 홍콩과 유사한 곳이 한국은 한강하구다. 한강하구 일대는 이질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필자는 십년 전쯤 한강하구에 국제기구도시(혹은 세계평화도시)라는 대담한 구상을 펼친 바 있다.

필자가 십년 전에 구상했던 한강하구의 국제기구도시(혹은 세계평화도시). 홍콩이 갖는 잠재력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다.@이원영
필자가 십년 전에 구상했던 한강하구의 국제기구도시(혹은 세계평화도시). 홍콩이 갖는 잠재력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다.@이원영

이를 2018년에 미디어오늘에 게재하기도 했다. 일독을 권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646

100인위원인 홍선희(전 Korea Times 기자)가 홍콩순례에 합류했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100인위원인 홍선희(전 Korea Times 기자)가 홍콩순례에 합류했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 시내를 행진하는 일행@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 시내를 행진하는 일행@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

홍콩은 2014년 우산시위 이래 2019년~2020년에도 민주화 시위를 벌였지만, 중국당국의 통제로 무산되었다. 중국에 속하는 주변 경제권과 홍콩이 경제적으로 한 몸이란 걸 감안하면 홍콩만의 민주화는 여간해서는 밝은 전망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박물관에서 본 초창기 홍콩의 2층 전차@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박물관에서 본 초창기 홍콩의 2층 전차@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현재 시가지를 누비고 있는 2층 전차@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현재 시가지를 누비고 있는 2층 전차@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리모델링하고 있는 건물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리모델링하고 있는 건물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을 품은 광동성 경제권에 빨간 불이 켜진 원전사고가 작년 2021년 여름에 있었다. 홍콩으로부터 남서쪽 130km지점에 프랑스가 투자한 다이산 원전에서 방사능이 다량 누출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정확한 실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원전사고가 나면 으레 등장하는 국제기구인 IAEA에서 '별문제가 없다'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없다. 그 전모에 대해 상세히 조사한 블로거의 글을 인용한다.

https://jungleman.tistory.com/entry/%EC%A4%91%EA%B5%AD-%EA%B4%91%EB%91%A5%EC%84%B1-%ED%83%80%EC%9D%B4%EC%82%B0-%EC%9B%90%EC%A0%84%EC%82%AC%EA%B3%A0-%EC%9C%84%EC%B9%98%EC%99%80-%EC%82%AC%EA%B1%B4-%EC%A0%84%EB%A7%90

이 글에서 주목되는 것은, 무엇이 진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심각하니, 폐쇄에 이르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역할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IAEA는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와 함께 WHO(세계보건기구)보다 상위에 있으면서 방사능위험과 관련해서는 지배적이고 독점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역학적 질서가 과학에 우선하고 있는 것이 원전분야의 현실이다.

지금 지구촌 원전은 실제로 그 현장이 어떠한 상황에서 운전되고 있는지 진실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며칠 전 발생한 이태원의 비극적인 참사도 끔찍하지만 더 끔찍한 사고는 원전사고다. 후쿠시마 사례에서 보듯 사고가 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다.

원전도 확률적으로 반드시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문제는 그 사고의 영향력이 오랫동안 지구와 인류 모두에게 미친다는 것이다. 인류에 더 근본적인 위험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사례가 말해준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동남해안 어디나 중국 광동성 원전 수준의 방사능 누출만 되어도 경제가 거덜 난다. 하루빨리 손절해야 한다. 우리는 대안을 찾을 능력이 있다. 

홍콩 시내를 떠나 공항으로 가는 길@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홍콩 시내를 떠나 공항으로 가는 길@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 이원영 수원대 교수  leewys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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