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가득 품은 계묘년의 태양이 밝았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대지를 밝히시고 만 생명을 비추시어 원만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축원드립니다.
현재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기세간(器世間)인 지구촌은 아직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기상 이변과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침체 등으로 전역이 갈등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고물가 고금리로 서민들의 삶은 고통 받고 있습니다. 특히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하여 슬픈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우리 교단에도 영향을 미쳐 출가자 감소와 고령화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며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어려울수록 더 자주 모여 논의하고 중지를 모아 나아가야 합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같이하여야 합니다.
금년 한해, 우리 재단은 다양한 모임을 통하여 재단과 분원, 분원과 분원 간의 소통을 통하여 재단 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재단 구성원의 고령화에 따른 노후복지 문제 해결을 위하여 숙원사업인 ‘선학원 노후복지시설’ 건립불사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마음을 잘 운용하면, 온갖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는다〔善用其心, 則獲一切勝妙功德〕.”(《대방광불화엄경》)고 하였습니다.
계묘년에 우리 재단의 구성원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재단의 당면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아가도록 합시다.
불기 2567년 1월 1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