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동화사에 설치 않기로 한 방침 설명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가 취소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설을 앞두고 팔공총림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팔공산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화사 관계자는 20일 "홍 시장이 어제(19일) 오후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회주스님께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 시장은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를 대구시장후보 당시 핵심 7대 공약 중 하나로 공표한 바 있다.
대구시는 동화사 인근에서 팔공산 정상까지의 케이블카 노선을 탐방객이 많은 갓바위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동화사와 대구시는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고, 급기야 조계종단 수뇌부까지 나서 '케이블카 설치 반대'라는 공식의견을 냈었다.
지난해 12월 12일 조계종 중진스님들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반대' 의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당시 간담회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회주 자승스님, 전 총무원장 원행스님, 직지사 법등스님, 불국사 종상스님, 은해사 돈명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등이 참석했었다.
한편 팔공산 갓바위 주변엔 수많은 사찰과 불교문화유적과 문화재가 존재해 신앙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 독수리 등 50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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