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사찰벽화 벽체 구조 처음 확인
고려시대 사찰벽화 벽체 구조 처음 확인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3.01.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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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석고보강제 제거 후 측면부 벽체 현황. 사진 제공 문화재청.



고려시대 사찰벽화가 그려진 벽체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벽화의 내부 구조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벽체 내부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담은 나무로 만든 액자 형태의 외곽 보호틀을 해체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벽체는 구조재와 흙벽 구조 등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구조재는 나무로 만들었으며,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흙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벽체는 마 등 식물성 보강재를 넣어 구조를 단단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벽체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부석사 조사당 벽화’ 외곽 보호틀을 해체한 결과 기존에는 비파괴 분석으로 추정만 할 수 있었던 내부 상태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조재, 흙벽 구조 등 벽체가 온전하게 남아있어 고려시대 벽화 제작기법과 건축기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사찰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우왕 3년(1377)에 부석사 조사당을 건립할 당시 함께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화는 제석천과 범천 각 1폭, 사천왕 4폭 등 모두 6폭이다.



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현황. 사진 제공 문화재청.



일제 강점기 때인 1916년 보수를 명목으로 조사당에서 해체 분리됐다. 당시 백체 뒷면 일부를 제거하고 석고로 보강한 뒤 나무로 보호틀을 만들어 담았다.

이후 일제 강점기 때 보강 재료로 사용한 석고로 인해 벽화가 하얗게 오염되고,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가 열화되면서 채색층이 벗겨지는 등 손상이 심해져 2020년 보존처리를 위해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일제가 1925년부터 1927년까지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보존처리할 때 균열 부위에 사용한 석고 보강제가 채색층에 백색의 오염물을 생성하고, 재균열을 일으키는 등 손상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벽화를 보존처리하기 위해 석고 보강제를 제거한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벽체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2021년 외곽 보호틀을 해체했고, 이 과정에서 벽체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를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 문헌조사 편. 사진 제공 문화재청.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석고보강제 제거 후 측면부 벽체 현황. 사진 제공 문화재청.

고려시대 사찰벽화가 그려진 벽체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벽화의 내부 구조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벽체 내부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담은 나무로 만든 액자 형태의 외곽 보호틀을 해체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벽체는 구조재와 흙벽 구조 등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구조재는 나무로 만들었으며,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흙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벽체는 마 등 식물성 보강재를 넣어 구조를 단단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벽체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부석사 조사당 벽화’ 외곽 보호틀을 해체한 결과 기존에는 비파괴 분석으로 추정만 할 수 있었던 내부 상태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조재, 흙벽 구조 등 벽체가 온전하게 남아있어 고려시대 벽화 제작기법과 건축기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사찰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우왕 3년(1377)에 부석사 조사당을 건립할 당시 함께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화는 제석천과 범천 각 1폭, 사천왕 4폭 등 모두 6폭이다.

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현황. 사진 제공 문화재청.
벽화 외곽 보호틀이 해체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현황. 사진 제공 문화재청.

일제 강점기 때인 1916년 보수를 명목으로 조사당에서 해체 분리됐다. 당시 백체 뒷면 일부를 제거하고 석고로 보강한 뒤 나무로 보호틀을 만들어 담았다.

이후 일제 강점기 때 보강 재료로 사용한 석고로 인해 벽화가 하얗게 오염되고,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가 열화되면서 채색층이 벗겨지는 등 손상이 심해져 2020년 보존처리를 위해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일제가 1925년부터 1927년까지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보존처리할 때 균열 부위에 사용한 석고 보강제가 채색층에 백색의 오염물을 생성하고, 재균열을 일으키는 등 손상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벽화를 보존처리하기 위해 석고 보강제를 제거한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벽체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2021년 외곽 보호틀을 해체했고, 이 과정에서 벽체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를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 문헌조사 편.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 문헌조사 편. 사진 제공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사업의 첫 성과물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 ‘문헌조사 편’을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행정문서, 문화재 기록물, 학술자료 등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석사 조사당 벽화’와 관련된 문헌이 종합적으로 정리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문서>에서 찾은 당시 수리·보존이력 등은 국역본을 수록했다.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s://portal.nrich.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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