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쓴 비구니와 숙박업소 출입한 현응스님 직무정지
가발 쓴 비구니와 숙박업소 출입한 현응스님 직무정지
  • 임상재 기자
  • 승인 2023.02.06 11: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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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장 재임 시절의 현응 스님. 불교저널 자료사진.



비구니와 음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자 자취를 감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에게 ‘직무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해인사 차기 주지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는 지난 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직무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중앙징계위는 “종단 고위 교역직 종무원 신분인 혐의자의 범계(음행) 논란은 종무원의 본분에 벗어난 행위와 함께 종무원의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킴으로써 종무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현응 스님에 대해 ‘직무정지’ 징계를 내린 총무원은 앞으로 해인사 주지 직무대행 선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범계자 현응 주지를 적극 옹호하며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법보신문을 강력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진제공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위원장 정산·성공·효담 스님)는 징계위원회가 열린 3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주지 임명을 요청했다.

비상대책위는 “해인사 사태가 장기간 수습이 안 되는 이유는 해인사 현 집행부의 현실이해 부족 때문이다.”라며 “총무원은 해인사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사(理事)를 구족하고, 덕을 겸비한 주지를 조속히 임명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중앙징계위는 범계자 현응 주지를 즉시 직무정지하라 △호법부는 현응 주지와 조력자들을 중징계하라 △해외원정 골프 도현·향적 스님을 중징계하라. △원타 주지 추천을 강요한 본해·도현·적광을 중징계하라 △해인사 종무소 명의도용한 이석심 종무실장을 직무정지하라 △범계를 일삼는 적광 스님을 중징계하라 △범계자 현응 주지를 적극 옹호하며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법보신문>을 강력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MBC 이 지난 2018년 5월 1일 방송한 '큰 스님께 묻습니다'1편에서 현응 스님의 범계의혹을 보도했다. 사진 방송 화면 갈무리.



◇ 현응 스님, 끊이지 않는 성추문…불교계 위상 추락

현응 스님의 성추문 의혹은 2018년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MBC <피디수첩>은 2018년 5월 1일 당시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현응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라고 말하고 성추행을 폭로한 A여성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26일 열린 선거공판에서 현응 스님이 비구니와 속복 차림으로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해인사 주변에 퍼져있던 현응스님과 비구니와의 범계 의혹은 일파만파 퍼졌다.

현응 스님의 범계 의혹에 대한 불교계 안팎의 비난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인사는 지난 1월 19일 참회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해인사는 참회문에서 “최근 전 주지 현응스님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나고, 그와 더불어 해인사의 청정 수행 도량에서 승풍이 실추되는 사태가 벌어져 해인총림과 불교계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켜 참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회문 발표 다음날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의 사서실장 도현 스님과 지족암 감원 향적 스님이 안거 때마다 산문을 벗어나 원정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JTBC <뉴스룸>을 통해 밝혀지면서 “참회 한다”는 해인사의 해명은 진정성을 잃게 됐다.

여기에 더해, 참회 기도 기간이던 지난 1월 21일 해인사에서 거액이 걸린 윷놀이판이 벌어졌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연이은 범계 의혹에 대해 자숙해야 하는 해인사 스님들의 승풍실추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현응 스님과 도현 스님, 향적 스님, 원타 스님, 본해 스님, 적광 스님은 ‘해인사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호법부에 고발된 상태다.



조계종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 스님, 선미모 회장 법상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효경 스님이 ‘조계종단과 선학원 현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동의서’에 합의한 후 동의서를 공개하고 있다. 불교저널 자료사진.
조계종 교육원장 재임 시절의 현응 스님. 불교저널 자료사진.

비구니와 음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자 자취를 감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에게 ‘직무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해인사 차기 주지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는 지난 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직무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중앙징계위는 “종단 고위 교역직 종무원 신분인 혐의자의 범계(음행) 논란은 종무원의 본분에 벗어난 행위와 함께 종무원의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킴으로써 종무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현응 스님에 대해 ‘직무정지’ 징계를 내린 총무원은 앞으로 해인사 주지 직무대행 선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범계자 현응 주지를 적극 옹호하며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법보신문을 강력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진제공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범계자 현응 주지를 적극 옹호하며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법보신문을 강력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진제공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위원장 정산·성공·효담 스님)는 징계위원회가 열린 3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주지 임명을 요청했다.

비상대책위는 “해인사 사태가 장기간 수습이 안 되는 이유는 해인사 현 집행부의 현실이해 부족 때문이다.”라며 “총무원은 해인사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사(理事)를 구족하고, 덕을 겸비한 주지를 조속히 임명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중앙징계위는 범계자 현응 주지를 즉시 직무정지하라 △호법부는 현응 주지와 조력자들을 중징계하라 △해외원정 골프 도현·향적 스님을 중징계하라. △원타 주지 추천을 강요한 본해·도현·적광을 중징계하라 △해인사 종무소 명의도용한 이석심 종무실장을 직무정지하라 △범계를 일삼는 적광 스님을 중징계하라 △범계자 현응 주지를 적극 옹호하며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법보신문>을 강력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MBC 이 지난 2018년 5월 1일 방송한 '큰 스님께 묻습니다'1편에서 현응 스님의 범계의혹을 보도했다. 사진 방송 화면 갈무리.
MBC 이 지난 2018년 5월 1일 방송한 '큰 스님께 묻습니다'1편에서 현응 스님의 범계의혹을 보도했다. 사진 방송 화면 갈무리.

◇ 현응 스님, 끊이지 않는 성추문…불교계 위상 추락

현응 스님의 성추문 의혹은 2018년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MBC <피디수첩>은 2018년 5월 1일 당시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현응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라고 말하고 성추행을 폭로한 A여성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26일 열린 선거공판에서 현응 스님이 비구니와 속복 차림으로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됐고, 해인사 주변에 퍼져있던 현응스님과 비구니와의 범계 의혹은 일파만파 퍼졌다.

현응 스님의 범계 의혹에 대한 불교계 안팎의 비난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인사는 지난 1월 19일 참회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해인사는 참회문에서 “최근 전 주지 현응스님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나고, 그와 더불어 해인사의 청정 수행 도량에서 승풍이 실추되는 사태가 벌어져 해인총림과 불교계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켜 참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회문 발표 다음날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의 사서실장 도현 스님과 지족암 감원 향적 스님이 안거 때마다 산문을 벗어나 원정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JTBC <뉴스룸>을 통해 밝혀지면서 “참회 한다”는 해인사의 해명은 진정성을 잃게 됐다.

여기에 더해, 참회 기도 기간이던 지난 1월 21일 해인사에서 거액이 걸린 윷놀이판이 벌어졌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연이은 범계 의혹에 대해 자숙해야 하는 해인사 스님들의 승풍실추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현응 스님과 도현 스님, 향적 스님, 원타 스님, 본해 스님, 적광 스님은 ‘해인사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호법부에 고발된 상태다.

조계종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 스님, 선미모 회장 법상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효경 스님이 ‘조계종단과 선학원 현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동의서’에 합의한 후 동의서를 공개하고 있다. 불교저널 자료사진.
조계종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 스님, 선미모 회장 법상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효경 스님이 ‘조계종단과 선학원 현안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동의서’에 합의한 후 동의서를 공개하고 있다. 불교저널 자료사진.

◇ 조계종 성추문에 또 침묵하는 전국비구니회… ‘선택적 정의' 비판

조계종이 현응 스님의 성추문과 관련해 한달만에 ‘직무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는 아직 성추문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현응 스님과 숙박업소에 출입했다는 상대방이 가발 쓴 비구니‘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렇다면 더욱 전국비구니회는 성추문과 관련해 유감이나 사과의 뜻을 밝히고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을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국비구니회는 유독 조계종 성추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 불교계 내에서 선택적 정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국비구니회는 2018년 은처자 의혹으로 사퇴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해서도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같은 해, 법등 스님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비구니 자매가 지상파에 나와 피해사실을 폭로하고 탄원서까지 제출한 상황에서도 비구니회는 진상조사나 피해자 구제 노력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응 스님과 음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발 쓴 비구니’에 대해 전국비구니회가 이번에는 당사자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유감이나 참회의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또 다시 조계종 성추문 의혹에 침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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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쓴 비구니 2023-02-06 23:25:44
절간이 어쩌다가
가발 쓴 비구니까지 등장했을꼬

비구니회 2023-02-06 23:20:46
비구니회에서는 안에서 소꿉놀이만 하지말고
대외적인 입장을 발표해라.

또한 비구니회는 본인들 연줄로 소임 주고받고 강의
주고받고 능력없지만 누구 제자라는 이유로 강의 주고받고 시도때도 없이 회비걷는 비구니회

누구를 위한 비구니회인가?
이번 가발쓴 비구니건에 대해 회장은
입장 발표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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