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 선출 이의 있습니다"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 선출 이의 있습니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3.02.08 14:40
  •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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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스님, 호법부에 주지 능종 스님 고발
"의현 스님 승려지위확인 소송도 제기할 것"

7일 동화사 차기 방장후보로 의현 스님이 선출됐다는 보도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종헌 등에 따라 만장일치로 추천했다는 동화사 쪽의 입장에 대해 일부 대중들이 산중총회법 등을 위반했으므로 무효라고 맞섰다.

의현 스님 방장 추천을 반대하는 스님들은 8일 산중총회법을 위반한 혐의로 의장 능종 스님(동화사 주지)를 호법부에 고발키로 했다. 중앙종회 동의 전후에 의현 스님의 승려자격확인을 구하는 소송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반대의견을 주도하고 있는 선광 스님을 하남 성불사에서 만났다.

- 동화사는 7일 산중총회를 열어 의현 스님을 차기 방장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했다고 밝혔는데

"동화사 주장은 틀렸다. 거수로 정한 표결 방법부터 잘못됐다.

산중총회법 8조에 산중고유의 방식이라고 명시된 점만 들어 선출방식을 거수로 한 것은 문제 없다는 주장이다(8조 (총림 방장 후보자의 선출) 중앙종회에 추천할 총림 방장 후보자의 선출은 산중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산중 고유의 방식으로 한다).  

이 법 21조에는 중앙종회법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다(21조 (준용 규정) ① 산중총회의 회의 절차는 이 법에서 따로 정한 바를 제외하고는 중앙종회법으로 규정된 회의 절차를 준용한다).

표결방법을 정한 중앙종회법은 무기명비밀투표로 해야 한다고 명문화하고 있다(중앙종회법 72조 ④ 종헌 개정안과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 산중고유의 방식이어서 거수해도 문제없다는 게 동화사 주장이다

"해인사, 송광사 모두 방장선출 시 무기명비밀투표했다. 거수, 기립, 무기명비밀투표 등 방법을 묻는 절차도 하자가 있었다. 일방적으로 거수로 밀어부쳐 105명이 찬성했다며 목탁3타를 해버렸기 때문이다."

- 의현 스님 한 명만 방장후보로 추천됐나?

":아니다. 효광 스님을 먼저 추천했고, 그 뒤 의현 스님이 추천됐다. 따라서 대개는 효광 스님이 1번, 의현 스님이 2번이 되는 데, 회의 주체측에서 후보자 순번을 정하기는커녕 이 부분을 무시하고 우선 "의현 스님 추천에 찬성하는 스님들 거수하라"고 진행했다. 처음에 20여 명밖에 손을 들지 않자 몰이꾼들이 나서서 손을 들라고 부추기는 촌극이 있었다. 이날 6차례 정도 손을 들라고 외치기도 했다."

- 그래서 의현 스님 찬성이 몇 표가 나왔나
"한참동안을 거수를 부추기던 스님들이 "113명이다. 의장 목탁쳐"를 외쳤다. 그러자 의장 능종 스님은 확인도 없이 목탁을 쳐 의현 스님을 뽑았다. 그런 직후 사회자가 110명의 찬성 사실을 알렸다. 인원도 앞뒤가 다르지만, 목탁3타 후 정확한 인원을 보고받는 희안한 광경이었다.

더 큰 문제는 백번 양보에서 거수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양 후보 쪽에서 참관인과 개수인을 정해야 하는 데 그런 절차를 아예 무시해버렸다는 점이다. 이날 산중총회 의결이 종법을 위반했다는 명백한 증거다."

- 의현 스님 쪽이 왜 거수를 고집했다고 보나
"인사권을 쥔 주지, 앞으로 인사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방장이 보고 있는 앞에서 거수하지 않을 스님은 드물다. 즉 무기명비밀투표로 하면 의현 스님이 밀릴 것이라는 판단때문에 종법을 무시하고 밀어부치기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 산종총회가 불법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있나
"녹화 녹음돼 있다. 또 총회 장소인 동화사 대불전에 여러대의 CCTV를 확인해봐도 알 수 있는 사안이다."

-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오늘(8일) 중 호법부에 고발한다. 산중총회법을 어기고 선출한 의장 능종 스님이 피고발인이다. 대중들의 선거권을 침해한 혐의도 포함한다. 선거가 아니고 강탈이었기 때문이다.

방장 진제 스님의 임기가 오는 5월 하순이어서, 4월께 중앙종회에서 동화사 방장 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를 전후해 의현 스님의 승려자격확인 소송을 사회법에 제기할 생각이다. 이 소송의 내용은 한국불교 4부대중들은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이런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팔공총림 정상화 투쟁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일 방장 진제 스님은 해제법어에서 차기 팔공총림 방장은 선지식의 질문에 답할수 있는 스님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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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23-02-09 09:32:49
선광스님과 선광스님을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스님들 화이팅 입니다. 힘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종도능멸 사요능종을 직무정지하라 2023-02-09 18:53:01
산중총회법은 통상 조계종 중앙종회법을 준용하여 운영하는 것은 상식이다.

1. 종회의원 재적수 80명 임에도 의결시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것은 기본이다.
재적구성원이 무려 280여명이나 되는 대교구 산중 총회에 은사를 방장 올려 주지 연임할 욕심만 앞세워 혹시 중앙종회법에 정한 무기명 투표로 할시 방장스님 상좌분들 표 이탈 염려하여 종헌종법과 국민기본권인 헌법에도 위반해 총림 업무방해라는 위법과 악행 저질렀다.

2. 상위법인 종헌종법과 민법(크게는 헌법 취지)에도 크게 어긋남이 없고 의장으로서 이미 은사와 제척사유가 있었음에 총회 공정히 운영해야 하는데 서의현(황룡) 은사는 물론이고, 방장마저 능멸하니

과욕에따른과보로 주지 당장 직무 정지해야 한다. 그 후 의장 선출하고 재선거 실시하라

선광스님 2023-02-08 15:40:21
어제 산중총회를 보며 효광스님 방장 추대위에서
너무도 준비를 못하셨습니다..
좀더 강한 결속력이 있었다면 서의현쪽에서 저리 무식하게 거수로써 방장을 선출하는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안하는 짓을 막을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조록 선광스님..
작금의 동화사를 보며 개탄하고 있는 많은 스님들이 있음을 명심하시고,
앞으로 스님의 행보에
실날같은 기대를 하겠습니다

저승사자 2023-02-08 19:25:33
서의현이 방장되고, 이자승이 방장된다?
누구 맘대로~!
훼불을 일삼는 이 가짜 중놈들을 지옥고로 내가 데려가야 겠다. 불자님들, 이의 없지요?

향곡 2023-02-09 09:06:13
아이고!!! 진제야 니 와그래사노...누가 인가한적이 있더냐..묘관음사서 공부 좀한다고 했더만...그걸이용해서 온갖 포장을하고 신도를 혹세무민 이용해서 어태껏 그리 쇼 하면서 사나..내가 죽어보니 알겠더라.성철이하고 많이 참회하고 산다.제발 정신차리거래이.동상은 와.세워서 교주 노릇하노.니보다 그나마 송담이가 훨씬 양심가다
...전국에 노보살 불자님들 선방수좌 스님들 .제발 종교에 속지마소..부처님 가르침(진리)이 한국에서 사라진지 오래 입니다..속지 마소 .속지마소...가정에 살아 계시는 부처님들 잘 봉양하고 진실되게 5계 잘 지키면서 사시면 됩니다....우리나라 인가 하는 풍토..이거 다 허구고 사기올시다..완전한 깨침은 아라한의 경지로 팔정도의 완성이자
삼독의 뿌리가 끊긴자리요...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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