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정각사 주지 정엄 스님 ‘중국화엄사상 연구’ 1,500권 법공양
군포 정각사 주지 정엄 스님 ‘중국화엄사상 연구’ 1,500권 법공양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3.07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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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진우 스님에게 전달, 동국대 등 종립대학, 전국 율원 강원 등에 기증

군포 정각사 주지 정엄(淨嚴) 스님이 자신의 저서인 <중국화엄사상 연구> 1,500권(4,500만 원 상당)을 화엄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께 법공양했다. 이 책은 종립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와 전국의 율원 및 강원 등 전국의 교육 기관에 기증한다.

7일 전달시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교육원장으로 재임 당시부터 “부처님과 옛 선지식의 가르침을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조명하는 연구야말로 불교가 영원히 이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라면서 교학 연구와 저술에 깊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엄 스님의 <중국화엄사상 연구> 법공양은 교학 연구와 도제 양성에 큰 법보시로 평가된다.

<중국화엄사상 연구>는 청량국사 징관의 ‘법계관’과 ‘유심관’을 체계적이면서 심도 있게 규명한 종합적인 화엄사상 연구서이다.

징관은 화엄사상과 중국 고유 사상의 접점을 추구했다. 정엄 스님의 <중국화엄사상 연구>는 불교는 물론 유교와 도교까지 두루 섭렵한 징관의 철학과 사상을 담았다

당대(唐代)의 위대한 불교도이며 화엄종 제4조로 추앙받는 징관(澄觀, 738~839)의 화엄사상은 중국사상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주춧돌 중 하나이다. 그가 정립한 교학 체계는 모든 불교사상의 집대성이었고, 유교와 도교의 사상을 거침없이 접목했기 때문이다. 불교에 주역과 노장사상을 도입한 것은 화엄종 제3조이며 화엄교학의 대성자라고 평가되는 법장(法藏, 643~712)과 크게 다른 점이다.

이처럼 중요한 인물인 만큼 지금까지 많은 학자가 징관을 연구했지만, 그가 남긴 방대한 저술과 불교·유교·도교를 넘나드는 교리 체계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중국의 사상과 융합한 징관의 사상은 인도불교의 연장선에서 고찰하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관점에서 징관의 대표 저서인 <대방광불화엄경소>와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를 중심으로 화엄의 핵심 사상인 ‘법계관(法界觀)’과 ‘유심관(唯心觀)’을 분석하여 사상사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둘은 화엄사상에만 한정되지 않고 불교사상 전체에서도 진리 인식 수단의 중요한 교리이며, 징관은 이 교리 속에 다양한 중국 철학을 녹여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징관 연구의 시도는 이 책이 처음이다. 최초의 ‘징관 종합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정엄 스님은 현재 군포 정각사 주지로 도심 포교에도 매진하고 있다. 해인사승가대학과 동국대학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도쿄대학 인문사회계연구과 인도철학불교학(화엄사상)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승가대학 겸임교수, 동국대학 불교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박사 학위 논문 주제는 ‘징관 연구(澄觀硏究)-법계관·유심관의 위상(法界觀·唯心觀の位相)’이며 저서로는 <나를 찾는 화엄경>, <행복한 화엄경>, <초심자를 위한 불교 입문서> 등이 있다.

중국화엄사상 연구
정엄 지음 | 152X225mm(양장) | 조계종출판사
504쪽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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