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튀르키예 지진피해 구호금’과 ‘자비나눔’ 기금을 희사했다.
덕문 스님은 9일 아름다운동행 이사장(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기금 총 2,600만원을 기탁하고 환담했다.
덕문 스님은 “본말사가 넉넉지 않지만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에 굿월드자선은행 등에서 활동가를 현지에 나가 돕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지원이 끊기면 방치된다. 이를 메우는 데 불교계 굿월드자선은행과 더프라미스 등 2곳의 활동가가 현지에 나가 있다.”며 “구호물품을 구해 전달하는데만 2주가 넘게 걸린다고 한다. 기금이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누군가 어려운 때 자비를 나누는 것은 불자의 도리”라며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도움을 준 형제국 튀르키예를 도울 수 있도록 모금 운동에 동참해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덕문 스님은 “굿월드자선은행 등은 사각지대의 어린이 보호 위주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 불교계 작은 법인도 고통 속에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했다.
열암곡 불사 관련 이야기도 오갔다.
진우 스님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단순히 일으켜 세운다는 의미를 넘어 불교가 다시 중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바람을 담았다”며 오는 4월 19일 천년을 세우다 출범식과 천일 기도 일정을 설명했다.
덕문 스님은 “올 상반기 상월결사 인도 순례가 부처님 근본을 닮고자 하는 노력이라면, 하반기에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사업을 통해 부처님 정법을 세우자는 목표로 불사에 나서면 좋을 것 같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세우는 것은 불자의 도리이니, 불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천은사 주지 대진 스님, 사성암 주지 우석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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