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물 고려청자 전시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물 고려청자 전시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3.03.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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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역에서 발굴돼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들.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와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사진 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역에서 발굴돼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들.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와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사진 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6월 25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태안 대섬과 마도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중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를 소개하는 ‘신출귀물(新出貴物),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주제전을 개최한다. ‘신출귀물’은 ‘새로 나와서 매우 드물고 귀한 물건’이란 뜻이다.

전시실 내부는 유물과 디지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세 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청자 퇴화문 두꺼비모양 벼루〔靑磁 堆花文 蟾形 硯〕’를 선보인다. 청자 벼루 중 유일한 두꺼비 모양이다. 두꺼비가 머리를 들고 다리를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2007년 태안선을 발굴할 때 출수됐다. 흰색과 검은색 반점이 뚜렷하고 먹을 가는 부분인 연당(硯堂)에 알 모양을 음각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우리나라 매병 중 유일하게 용도가 확인된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靑磁 陰刻蓮花折枝文 梅甁 및 竹札)’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靑磁 象嵌菊花牡丹柳蘆竹文 梅甁 및 竹札)’을 전시했다.

두 매병은 2010년 마도2호선 발굴 당시 ‘중방 도장교 오문부’라는 화물 수취자와 꿀, 참기름 등 내용물이 기록된 죽찰과 함께 발견됐다. 음각 매병 표면에는 연꽃줄기 무늬 등을 새겨 넣었고, 상감 매병에는 6면에 각각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 황촉규 등을 상감했다.

세 번째 공간에서는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靑磁 獅子形 蓋 香爐)〕 한 쌍을 소개한다. 세 개의 발이 달린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된 이 향로는 두꺼비모양 벼루와 함께 태안선 발굴 당시 출수됐다. 사자는 매서운 눈매와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으며, 입을 벌린 채 앞발로 보주(寶珠)를 쥐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파격적이고 거침없이 표현된 해학적인 조형미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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