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방한, 지금 오염수 방류 중단 명확한 답 이끌어내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8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사부터 종각역,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까지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오체투지’를 개최한다.
사노위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7월 방류가 시작될 것”이라며 “삼중수소를 비롯한 여러 방사성 물질 등이 섞여 방류될 것을 우려하는 일본 자국과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하고 바닷물에 희석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4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티머시 무쏘 생물학과 교수는 세슘-137 감마선은 투과력이 강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삼중수소 베타선은 그렇지 못해 내부 피폭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무쏘 교수는 도쿄전력이 삼중수소 베타선이 피부도 뚫지 못할 만큼 투과력이 약해 인체에 해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하지만 삼중수소가 방류된 인근 해역에서 사는 어패류를 사람이 먹으면 체내에 삼중수소가 침투할 수 있고 이렇게 체내에 들어오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린피스는 국제해양재판소 제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시키는 등 강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며 “일본 정부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엄밀하게 듣고 무수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갈 오염수 방류 정책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노위는 “그동안 국제사회와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던 우리나라 정부 역시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한한 지금 오염수 방류 중단에 대한 명확한 답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시키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 대해 일본의 눈치만 보며 방치한다면 국민 전체를 피해자로 만드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계종 사노위는 8일 오체투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전 국민의 생명이 걸린 오염수 방류 중단에 대해 기시다 총리로부터 확답을 받아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날 오체투지 이후에도 오염수 방류 저지와 탈원전 등 생명과 환경을 위한 실천 활동에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체투지에는 불교환경연대 관계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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