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실크로드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었다. 2019년 여름방학 중 한 달 동안 사막지대와 분쟁지대가 많은 중앙아시아를 철도로 경유하면서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기로 했다.
중앙아시아로 떠나기 전, 일본의 동지들에게 달라이라마의 말씀을 전해주는 행사를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에서 가졌다.
당시 발표한 구체적인 보고 자료는
http://m.cafe.daum.net/earthlifesilkroad/hmob/160?svc=cafeapp
http://cafe.daum.net/earthlifesilkroad/hmob/161
등에 수록되어 있다.
이날의 자리에서 카네사키(兼崎 暉 Kanesaki, Hikaru)선생은 중요한 설명을 했다. "일본은 원전 52기(27%)를 3년간 가동 중단했는데 그 공백을 화력발전이 절반, 재생가능에너지 1/4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 에너지절약 1/4로 대체했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원전 가동이 모두 정지되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실증을 일본이 보여준 것이다. 본질적이고도 중요한 얘기다. 이에 대한 증거까지 수집해서 필자는 미디어오늘에 [원전을 없애야 경제가 산다]는 글을 기고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961
이글의 핵심은, 다음 그림처럼 52개 원전(핵발전소) 가동이 모두 정지되다시피 한 2011년~2015년에 GDP는 오히려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 가동 정지로 전체 에너지소비량은 줄었는데 GDP는 도리어 성장하였다. 무엇인가. 원전 없어도 경제는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날 탈핵동지의 한 사람인 안도 기미토상으로부터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2년 전 필자가 술을 끊고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때부터 자신도 술을 끊고 무사 순례를 기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필자가 복직하면서 순례가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그래도 거의 반년 이상을 끊은 셈이다. 그러자 100인위원의 한 분인 구와노 야스오선생도 자신도 그렇게 했다는 것을 필자에게 말한다. 감동이었다. 필자 혼자 걷는 순례가 아니다. 많은 이의 뜻이 함께하고 있었다.
/ 이원영 주주 수원대 교수·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 이 글은 한겨레온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