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루법' 그림 최초 공개...'재화 뿌리자 나라 평안"
'문두루법' 그림 최초 공개...'재화 뿌리자 나라 평안"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3.05.1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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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명주사 고판화博 '동아시아 밀교 만다라 특별전'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가운데 길상동자가 재화를 뿌리는 모습, "선재복만 길상동자가 보물과 옥을 무량하게 뿌리자 국토가 안온해 진다"고 쓰여있다 (사진=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이 8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봉축 특별전에 출품한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내수경기가 살아난 통계에도 불구하고 국가지원금은 국가부채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밀교의 진호국가 의식으로 신라시대 당나라 침략을 두차례나 막아낸 문두루법(문두루비법)에 국가지원금을 의미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문두루법은 원통의 둥근 나무에 오방신의 이름을 적고 행하는 의식으로 악귀를 굴복시키고 외침 등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신라는 명랑 법사의 문두루법으로 당나라 침략을 두차례 막았다. 경주 사천왕사는 문두루법을 설행한 호국사찰이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오는 17일 부처님오신날 기념 '불교도상의 향연-동아시아 밀교 만다라 특별전'을 시작한다.

전시에서는 국가를 수호하는 밀교전통 의식 '문두루법'을 새긴 '승적비사문천왕'(55.0*112cm) 판화가 최초 공개된다. 이제까지 문두루법은 글로만 일부 전해졌을 뿐 그림으로 표현한 자료는 볼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문두루법을 그린 중국 당시대 그림을 일본 에도 문구2년(1862) 교토 진융각당 능만원에서 복각한 것이다. 한선학 관장은 이 작품을 5년 전 일본에서 입수했다. 

작품에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는 비사문천왕이 가운데 자리한다. 주변에는 오제 용왕이 호위하고 있고, 발로는 적을 제압하고 있다. 비사문천왕상 밑으로는 길상동자가 많은 재물을 뿌리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도상의 각각에는 글로 각 장면을 설명하고 있다. 

비사문천왕과 오제 용왕은 "오제 용왕의 여러 권속들이 출현해 둘러싸니 원한의 적들이 흩어져 도망갔다"고 설명하고 있다.
길상동자를 설명하면서는 "선재복만 길상동자가 보물과 옥을 무량하게 뿌리자 국토가 안온해 진다"고 적었다.

한선학 관장은 "비사문천왕 왼쪽 글자 내용을 번역하면서 당 현종의 명으로 불공삼장이 진호국가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시행하여 적들을 물리친 <송고승전>에 나온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화면 아래쪽 하단 간기를 통해 당 시대 판본을 에도시대 문구2년(1862)에 교토에서 복각한 자료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승적비사문천' 판화는 동아시아에서 사라진 진호국가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재현할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초 공개되는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일본. 1862년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가운데 길상동자가 재화를 뿌리는 모습, "선재복만 길상동자가 보물과 옥을 무량하게 뿌리자 국토가 안온해 진다"고 쓰여있다 (사진=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이 8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봉축 특별전에 출품한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선학 관장이 8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봉축 특별전에 출품한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내수경기가 살아난 통계에도 불구하고 국가지원금은 국가부채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밀교의 진호국가 의식으로 신라시대 당나라 침략을 두차례나 막아낸 문두루법(문두루비법)에 국가지원금을 의미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문두루법은 원통의 둥근 나무에 오방신의 이름을 적고 행하는 의식으로 악귀를 굴복시키고 외침 등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신라는 명랑 법사의 문두루법으로 당나라 침략을 두차례 막았다. 경주 사천왕사는 문두루법을 설행한 호국사찰이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오는 17일 부처님오신날 기념 '불교도상의 향연-동아시아 밀교 만다라 특별전'을 시작한다.

전시에서는 국가를 수호하는 밀교전통 의식 '문두루법'을 새긴 '승적비사문천왕'(55.0*112cm) 판화가 최초 공개된다. 이제까지 문두루법은 글로만 일부 전해졌을 뿐 그림으로 표현한 자료는 볼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문두루법을 그린 중국 당시대 그림을 일본 에도 문구2년(1862) 교토 진융각당 능만원에서 복각한 것이다. 한선학 관장은 이 작품을 5년 전 일본에서 입수했다. 

작품에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는 비사문천왕이 가운데 자리한다. 주변에는 오제 용왕이 호위하고 있고, 발로는 적을 제압하고 있다. 비사문천왕상 밑으로는 길상동자가 많은 재물을 뿌리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도상의 각각에는 글로 각 장면을 설명하고 있다. 

비사문천왕과 오제 용왕은 "오제 용왕의 여러 권속들이 출현해 둘러싸니 원한의 적들이 흩어져 도망갔다"고 설명하고 있다.
길상동자를 설명하면서는 "선재복만 길상동자가 보물과 옥을 무량하게 뿌리자 국토가 안온해 진다"고 적었다.

한선학 관장은 "비사문천왕 왼쪽 글자 내용을 번역하면서 당 현종의 명으로 불공삼장이 진호국가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시행하여 적들을 물리친 <송고승전>에 나온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화면 아래쪽 하단 간기를 통해 당 시대 판본을 에도시대 문구2년(1862)에 교토에서 복각한 자료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승적비사문천' 판화는 동아시아에서 사라진 진호국가 기도법인 문두루법을 재현할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초 공개되는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일본. 1862년
최초 공개되는 '승적비사문천왕' 판화, 일본. 1862년

 

오는 8월까지 계속되는 전시에서는 한선학 관장이 사명감을 갖고 수집한 애장품 6000여 점 가운데  엄선한 200여 종의 밀교 관련 목판과 전적 불화 판화를 만날 수 있다.

중국 송~원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비단에 목판으로 찍은 범어가 수록된 문수보살상도 최초 공개하는 작품이다. 이는 다섯 명왕이 오방으로 호위하는 문수보살을 등에 업은 사자의 판각 솜씨가 돋보인다.

일본 국보인 북송시대 제작된 공장명왕상을 일본 목판 인쇄술을 자랑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도 눈에 띈다. 이 작품은 1904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출품돼 금패를 받았다. 

한국 유물로는 고려시대 판각된 금강계 태장계 다라니와 '유가심인도'가 있다. 밀교의식을 종합해서 보여주는 500여 년 전 만들어진 <안심사 제진언집>(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1호)과 <만연사판 중간진언집>(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53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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