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 독도 증명한 고지도·일제 징용 기록물 전시
우리 영토 독도 증명한 고지도·일제 징용 기록물 전시
  • 이창윤
  • 승인 2023.05.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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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좌전도’. 우산도와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편입돼 있고, 대마도에 대한 역사적 내용이 기록돼 있다. 사진 제공 법장사.
‘해좌전도’. 우산도와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편입돼 있고, 대마도에 대한 역사적 내용이 기록돼 있다. 사진 제공 법장사.

《삼국사기》 <신라본기> ‘지증왕 13년’ 조와 <열전> ‘이사부’ 조에는 “신라 지증마립간 즉위 3년(512) 6월에 하슬라주(何璱羅州, 지금의 강릉지역)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于山國, 독도를 포함한 지금의 울릉도)을 정벌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삼국사기》 기록을 통해서도 신라 때부터 독도는 이미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 수 있다.

서울 법장사(주지 퇴휴)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독도가 고래로부터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려주는 고지도를 모아 작은 전시 ‘독도는 한국 땅! 대마도는?’을 6월 30일까지 대법당에서 개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번 전시에는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수선전도’(1840년경)와 김수홍이 제작한 ‘조선팔도고금총람도’(1673년), 윤두서가 제작한 ‘동국여지지도’(1710년), 제작한 이를 알 수 없는 ‘해좌전도’(1850년) 등 고지도 넉 점이 공개된다.

공개된 고지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호의 ‘조선전도’를 제외한 다른 지도 석 점에는 울릉도와 우산도(독도) 외에 대마도까지 조선 영토로 편입돼 있는 점이다. 특히 ‘해좌전도’에는 울릉도 바로 옆에 우산도가 표기되어 있고, 대마도의 위치는 물론 상세한 역사적 내용까지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법장사는 고지도 외에도 일제강점기 징용기록도 함께 공개한다. 구례에 살던 문치호(1926~1989) 선생이 1944년 12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7개월가량 기록한 징용기록 《징용중비망》과 이를 정리한 《징용생활》이 그것.

이 기록에는 문치호 선생이 징용돼 일본 화학공장에서 일한 내용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구례, 담양, 곡성 등 각 지역에서 징용된 사람 수와 사망한 사람, 도주한 사람 수는 물론 징용 인솔자와 일본인 지도원 이름까지 기록돼 있어 일제의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전시회를 마련한 법장사 주지 퇴휴 스님은 “조선시대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기록유물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회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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