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은 9월 24일까지 ‘수안 스님 도화(陶畵) 작품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수안 스님의 도화 작품 60여 점과 서화 50여 점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작품전은 조계총림 초대 방장을 역임한 구산 수련(九山 秀蓮, 1909~1983) 스님의 입적 40주기를 맞아 학술세미나 등 송광사가 진행하는 기념 불사를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모두 구산 스님 추모 불사에 사용된다.

수안 스님은 불화장 석정(石鼎) 스님을 은사로 1957년 출가했다. 1981년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수준 높은 선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스님은 시(詩), 글씨〔書〕, 그림〔畵〕, 전각〔刻〕 등 동양 전통 조형예술의 모든 장르에서 높은 경지에 다다른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수안 스님의 선화에는 학, 꽃, 나무 등 우리 주변의 자연물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부처, 보살, 동자 등 붓다의 가르침을 보여주는 내용과 사람, 집, 찻잔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물 등이 간결하게 표현된다. 스님은 화가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붓을 손에 쥔 악필(握筆) 기법으로 화폭에 쏟아 부어 토해내듯 그림을 그린다.

이창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