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 의정부 자비선원 창건주·분원장 묵산당 재문 스님의 6재가 지난 26일 오전 10시, 자비선원 큰법당에서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재단장으로 치러진 재문 스님 6재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행장 소개, 추모사, 추모 법어, 종사영반, 금강경 독송, 헌화,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6재에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과 재무이사 정덕 스님 등 재단 임원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참석했으며 전국 분원에서도 분원장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해 재문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43년 9월 경북 청송군 부남면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스님은 1961년 2월 수락산 내원암에서 성민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1962년 7월 봉선사에서 운경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67년 5월 봉선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7년 동학사 승가대학을 마친 이후 1969년 5월 해인사 약수암에서 7안거를 성만했으며 1981년 12월부터 내원암 총무로 재직하다 1992년 내원암 주지에 취임했다.
이후, 2015년 4월, (재)선학원 자비정사 분원장에 임명됐으며 2019년 12월, 자비정사 창건주를 승계해 가람수호와 전법에 힘써오던 중 지난 2월 14일 오전 7시, 법랍 64년, 세수 82세로 입적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은 추모 법어에서 “재문 선사께서는 남은 정과 한을 모두 털어버리고 그리하여 서방정토 극락세계에서 아미타불 부처님의 미묘한 법문을 들으시고 다시 큰 원력으로 사바세계 중생들을 제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법문했다.
이사장 지광 스님은 "궂은 날씨에도 재문 스님 6재에 참석하기 위해 먼길 와주신 전국 분원장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인연공덕으로 앞으로 자비선원이 더 번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문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49재는 오는 4월 2일(화) 오전 10시, 의정부 자비선원 큰법당에서 봉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