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 폐찰 520년 만에 ‘재건’ 신 원각사 연내 건립
원각사 폐찰 520년 만에 ‘재건’ 신 원각사 연내 건립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6.20 0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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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각사 연내 입주 목표…무료급식소 환경도 개선
탑골공원 담장 허물면 옛 원각사 터 및 10층 석탑 한눈에
신 원각사 조감도.



520년 전 폐사한 ‘원각사’가 ‘신 원각사’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무료급식소 운영 등 배고픈 이웃에게 헌신해 온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주지 원경 스님)가 520년 만에 재건의 문을 열었다.

원경 스님은 현재 무료급식소와 원각사 법당으로 쓰이는 20평 남짓 임대 공간에서 벗어나 인근에 ‘신 원각사’와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할 건물을 매입했다. 현재 무료급식소 위치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다. 애초 보리 스님이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처음 운영한 곳의 건물을 원경 스님이 매입했다.

신 원각사 부지는 66㎡(20여평)로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다. 현재는 2층 건물이지만 증축 및 리모델링해 지하층은 주방 및 냉장고 등을 비치한 음식저장소로, 1층은 무료급식소로 , 2층은 법당, 3층은 사무실 겸 접견실, 4층은 ‘음식 박물관’ 겸 다실로 활용한다. 증축 등을 거치면 공간은 총 257㎡(약 78평)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원각사는 올해 12월 입주할 계획이며, 빠르면 12월 이전에라도 무료급식소 등 시설을 옮길 예정이다. 또한 이후 부변 부지를 매입해 원각사 사격을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부지 매입과 새로운 불사는 원각사 창건 560년, 폐사 520년 만에 재건의 문이 열렸다는 의미다. 원각사는 조선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사찰이나, 그 역사는 매우 짧다. 현재는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안에 국보 2호 원각사 10층 석탑(부처님 진신사리탑)만 남아 있다.

원각사는 조선 세조 10년(1464년)에 창건돼 연산군(1504년)에 의해 폐사됐다. 연산군은 원각사를 기방으로 만들고, 불상은 회암사로, 승려들은 쫓겨났다. 중종(1512년) 때는 원각사를 헐어 재목을 나누어 주고 대종은 승례문으로 옮겨져 보루의 종으로 사용되다. 선조(1594) 때 다시 종각으로 옮겨졌다. 1897년 고종의 명으로 영국인 브라운이 서양식 공원으로 조성했고, 1919년 3.1 학생들이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운동이 확산된 곳이다. 1967년 종로 최대 상업지구로 ‘파고다 아케이드’가 들어섰고, 1983년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아케이드가 철거됐다. 탑골공원은 노년층의 전유공간처럼 되었고, 무료급식소를 이 원각사 터였던 탑골공원을 담장 사이에 두고 마련되어 운영해 왔다. 

그간 사찰은 없었지만, 30여년 간 원각사지인 서울탑골공원 담장 옆에서 공간을 임대해 무료급식을 해왔다.



신 원각사 재건불사 계획을 설명하는 원경 스님과 고영배 사무국장, 강소윤 총무.



주지 원경 스님은 무료급식의 초창주인 보리 스님의 대를 이어 2015년 4월부터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무료급식소를 9년 동안 운영했다. 신 원각사 부지 매입은 떠돌이 법당과 불안정한 무료급식소 운영을 청산하고 새 불사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원경 스님은 “이 모든 건 무료급식에 대한 뜻을 함께한 여러 봉사자와 후원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제는 520년 만에 꺼진 원각사 불씨를 살려내, 잃어버린 불도량에 재귀환, 환지본처의 시절인연을 이루어냈다.”고 했다.

스님은 또 “앞으로 옛 불도량 원각사지는 문화재 지역과 국가공원의 지정으로 원 터전에 불사는 불가능하지만, 향후 주변 담을 헐고 새로 마련한 법당에서 탑신을 친견하고 예경할 수 있는 명소로 신 원각사를 운영하겠다.”면서 “많은 불자님이 동참해 대원력 불사를 성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신 원각사 부지.



■원각사 무료급식소 연혁

1993년 10월: 보리스님 탑골공원 무료 급식 시작
1997년: IMF 때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위탁 무료급식 실시
1998년: 종로구 낙원동 220번지 무료급식 시작
2015년 3월 1일: 원경스님 원각사 무료급식소 임대 계약
2015년 4월 1일: 원경스님 원각사 무료급식소 급식 시작
2015년 6월 16일: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서울특별시 제1916호)
2015년 6~7월: 메르스 사태로 타 급식시설 휴관 중에도 지속적인 무료 급식 실시
2016년 4월 19일: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봉사 활동 협약(16년 종결)
2016년 11월 3일: (재)사랑샘과 노인권익옹호를 위한 무료법률지원 협약
2017년 1월 3일: ‘원각사에서 온 편지’ 문자 발송 시작
2017년 2월 16일: 부천 생생병원 의료지원 및 봉사 활동 협약
2017년 12월 30일: 기획재정부 기부금대상민간단체 지정
2018년 8월 21일: 종로구 종로17길12 1층 (뉴파고다빌딩)으로 이전
2020년 9월 26일: 원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 주지 임명
2024년 2월 13일: 낙원동 213-7번지 토지 매매 계약 체결

 



옛 원각사 터인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안에 모셔진 국보 2호 원각사 10층 석탑(부처님 진신사리탑).
신 원각사 조감도.

520년 전 폐사한 ‘원각사’가 ‘신 원각사’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무료급식소 운영 등 배고픈 이웃에게 헌신해 온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주지 원경 스님)가 520년 만에 재건의 문을 열었다.

원경 스님은 현재 무료급식소와 원각사 법당으로 쓰이는 20평 남짓 임대 공간에서 벗어나 인근에 ‘신 원각사’와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할 건물을 매입했다. 현재 무료급식소 위치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다. 애초 보리 스님이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처음 운영한 곳의 건물을 원경 스님이 매입했다.

신 원각사 부지는 66㎡(20여평)로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다. 현재는 2층 건물이지만 증축 및 리모델링해 지하층은 주방 및 냉장고 등을 비치한 음식저장소로, 1층은 무료급식소로 , 2층은 법당, 3층은 사무실 겸 접견실, 4층은 ‘음식 박물관’ 겸 다실로 활용한다. 증축 등을 거치면 공간은 총 257㎡(약 78평)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원각사는 올해 12월 입주할 계획이며, 빠르면 12월 이전에라도 무료급식소 등 시설을 옮길 예정이다. 또한 이후 부변 부지를 매입해 원각사 사격을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부지 매입과 새로운 불사는 원각사 창건 560년, 폐사 520년 만에 재건의 문이 열렸다는 의미다. 원각사는 조선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사찰이나, 그 역사는 매우 짧다. 현재는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안에 국보 2호 원각사 10층 석탑(부처님 진신사리탑)만 남아 있다.

원각사는 조선 세조 10년(1464년)에 창건돼 연산군(1504년)에 의해 폐사됐다. 연산군은 원각사를 기방으로 만들고, 불상은 회암사로, 승려들은 쫓겨났다. 중종(1512년) 때는 원각사를 헐어 재목을 나누어 주고 대종은 승례문으로 옮겨져 보루의 종으로 사용되다. 선조(1594) 때 다시 종각으로 옮겨졌다. 1897년 고종의 명으로 영국인 브라운이 서양식 공원으로 조성했고, 1919년 3.1 학생들이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운동이 확산된 곳이다. 1967년 종로 최대 상업지구로 ‘파고다 아케이드’가 들어섰고, 1983년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아케이드가 철거됐다. 탑골공원은 노년층의 전유공간처럼 되었고, 무료급식소를 이 원각사 터였던 탑골공원을 담장 사이에 두고 마련되어 운영해 왔다. 

그간 사찰은 없었지만, 30여년 간 원각사지인 서울탑골공원 담장 옆에서 공간을 임대해 무료급식을 해왔다.

신 원각사 재건불사 계획을 설명하는 원경 스님과 고영배 사무국장, 강소윤 총무.

주지 원경 스님은 무료급식의 초창주인 보리 스님의 대를 이어 2015년 4월부터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무료급식소를 9년 동안 운영했다. 신 원각사 부지 매입은 떠돌이 법당과 불안정한 무료급식소 운영을 청산하고 새 불사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원경 스님은 “이 모든 건 무료급식에 대한 뜻을 함께한 여러 봉사자와 후원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제는 520년 만에 꺼진 원각사 불씨를 살려내, 잃어버린 불도량에 재귀환, 환지본처의 시절인연을 이루어냈다.”고 했다.

스님은 또 “앞으로 옛 불도량 원각사지는 문화재 지역과 국가공원의 지정으로 원 터전에 불사는 불가능하지만, 향후 주변 담을 헐고 새로 마련한 법당에서 탑신을 친견하고 예경할 수 있는 명소로 신 원각사를 운영하겠다.”면서 “많은 불자님이 동참해 대원력 불사를 성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신 원각사 부지.
신 원각사 부지.

■원각사 무료급식소 연혁

1993년 10월: 보리스님 탑골공원 무료 급식 시작
1997년: IMF 때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위탁 무료급식 실시
1998년: 종로구 낙원동 220번지 무료급식 시작
2015년 3월 1일: 원경스님 원각사 무료급식소 임대 계약
2015년 4월 1일: 원경스님 원각사 무료급식소 급식 시작
2015년 6월 16일: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서울특별시 제1916호)
2015년 6~7월: 메르스 사태로 타 급식시설 휴관 중에도 지속적인 무료 급식 실시
2016년 4월 19일: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봉사 활동 협약(16년 종결)
2016년 11월 3일: (재)사랑샘과 노인권익옹호를 위한 무료법률지원 협약
2017년 1월 3일: ‘원각사에서 온 편지’ 문자 발송 시작
2017년 2월 16일: 부천 생생병원 의료지원 및 봉사 활동 협약
2017년 12월 30일: 기획재정부 기부금대상민간단체 지정
2018년 8월 21일: 종로구 종로17길12 1층 (뉴파고다빌딩)으로 이전
2020년 9월 26일: 원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 주지 임명
2024년 2월 13일: 낙원동 213-7번지 토지 매매 계약 체결

 

옛 원각사 터인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안에 모셔진 국보 2호 원각사 10층 석탑(부처님 진신사리탑).
옛 원각사 터인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안에 모셔진 국보 2호 원각사 10층 석탑(부처님 진신사리탑).

■원각사는

원각사는 고려 때부터 흥복사(興福寺)라는 이름으로 전승되어 왔던 사찰로, 조선 세종 때 불교 종파를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통합해 선종의 본사가 되었다. 1464년(세조 10년) 효령대군(孝寧大君)은 회암사(檜巖寺) 동쪽 언덕에 석가모니의 사리(舍利)를 안치하고 <원각경(圓覺經)>을 강의했다.

이날 저녁에 여래가 공중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사리가 분신(分身)하여 수백과가 되었다. 1464년 5월 세조는 흥복사터를 중건해 원각사로 개명했다. 그해 6월 조성도감을 설치해 효령대군, 임영대군, 영응대군, 영순군과 영의정 신숙주, 좌의정 구치관 등이 도제조를 맡아 본격적으로 불사에 나섰다.

1465년 사월초파일에 원각사를 낙성, 경찬회(慶讚會)를 베풀었으며, 스님 128명이 참석하여 어정구결(御定口訣, 세조가 한글로 구결을 달았다고 함. 구결은 한문을 쓸 때 단어나 구절 사이에 붙이는 한국어 토씨 표시용으로 사용되던 문자)로 번역한 <원각경>을 전독(轉讀)했다. 세조는 스님 2만명을 초청해 공양을 올렸다.

1467년 사월초파일에는 10층석탑이 완공되자 연등회(燃燈會)를 베풀고 낙성했다. 대광명전(大光明殿)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에는 선당(禪堂), 오른쪽에는 운집당(雲集堂)을, 뒤쪽에는 해장전(海藏殿)을 지었다.

입구로부터 차례로 해탈문(解脫門) · 반야문(般若門) · 적광문(寂光門) 등 3문을 세웠고, 종각(鐘閣)과 법뢰각(法雷閣), 음식을 장만하는 향적료(香寂寮), 10층석탑 등이 있었다. 1504년(연산군 10년) 연산군이 이 절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방(妓房)으로 만들며, 스님들이 머물 수 없게 되었다.

법당의 불상은 회암사로 옮겨졌고, 사찰의 스님들을 내보내며 폐사됐다. 1512년(중종 7년), 원각사를 헐어서 그 재목을 나누어 주고, 원각사 대종은 1536년에 숭례문(崇禮門)으로 옮겨져 보루(報漏)의 종으로 사용됐고, 1594년(선조 27년)에 다시 종각으로 옮겨졌다.

1897년 고종의 명을 받은 영국인 브라운이 조선 고종 34년에 서양식 공원으로 조성하여, 1920년 대중에게 개방됐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친 독립만세운동의 발상지로 역사적인 장소가 되었다. 1967년 탑골공원은 종로 최대의 상업지구로 공원 내에 지상 2층의 상가 건물, ‘파고다 아케이드’가 들어섰다.

공원의 절반 이상이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싼 형태였다. ‘파고다 아케이드’는 ‘반도 조선 아케이드’ ‘신신 백화점’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아케이드형 상가로 자리 잡았다. 1983년 사적지의 경관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파고다 아케이드가 철거됐다. 1990년대에는 종로 상권의 위축과 IMF 외환위기 후 탑골공원은 노년층의 전유 공간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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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제자 2024-06-21 12:11:49
스님의 원력에 감사하고 감격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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