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실크로드[46] 에게해를 지나 그리스에 도착하다
생명탈핵실크로드[46] 에게해를 지나 그리스에 도착하다
  • 이원영
  • 승인 2024.08.2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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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의 원인을 생각하다

거의 1년이상 핵오염수STOP도보행진을 진행하느라 생명탈핵실크로드 연재를 중단하였었다.  필자의 연재를 기다리던 강호제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작년8월에 수록된 연재글인,

생명탈핵실크로드[45] 바르톨로메오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를 알현하다

 에 이어서, 이번 46호에는 2019년 여름 이스탄불에서 그리스도착까지의 여정을 소개한다. 이어서 2020년 겨울부터 2022년 여름 로마에 도착할 때까지의 3200km의 도보행진의 기록을 계속해서 연재할 예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후반부 일정을 그린 지도. 인도다음의 코스인 사막이 많은 중앙아시아는 철도로 이동한 후, 유럽을 도보로 행진하는 것이 처음부터의 계획이었다. 원래는 2020년 봄에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추후 2022년에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

2019년 여름 한달간 주로 철도를 이용하여 우즈베키스탄에서 중앙아시아와 이스탄불을 거쳤다.  이번 호는 이제 그리스에 도착하는 마지막 일정의 기록이다. 


원래는 하얀선의 육로로 아테네까지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하여 노란선의 에게해 경유 루트로 변경하였다. 덕분에 좀더 많은 체험을 하게 된다.


원래는 이스탄불에서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서 육로로 아테네까지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8월8일의 정교회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알현에 집중하느라 미처 티켓을 예약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피크시즌에 걸렸다.

터미널에 가 보았지만 매진이라 뾰족한 수가 없다. 숙박예약 등 진행의 연기는 안되므로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1안) 오리엔트특급으로 소피아까지 가서 다시 아테네로 내려오는 방안
2안) 비행기를 타는 방안
3안) 에게해 루트를 찾는 방안
세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 했다. 그리하여 불가피하게 3안(그림의 노란선 루트)으로 낙찰되었다. 하지만 뜻하지 아니한 즐거운 지중해(에게헤) 여행이다.


먼저 Bandirma까지 여객선을 타고 2시간가량 이동.



인구 14만의 Bandirma 도시를 걷는다.



이 소녀는 아마도 K-POP의 열성팬일지도 모르겠다. 휴식시간에 필자가 코리언임을 알고는 뒷자리에서 일부러 찾아왔다.



에게해에 접한 Izmir(이즈미르)는 인구4백만의 대도시다.



 



세스메의 아담하고 오래된 성.



세스메의 항구. 마침 바닷물이 만조여서 둑방아래 0.5미터쯤까지 차올랐다. 


에게해에 있는 작은 기항지 세스메에 들렀더니, 마침 바닷물이 만조여서 둑방아래 0.5미터쯤까지 차올랐다. 손을 뻗으면 바닷물에 담글 수 있다.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질까 걱정되는 장면이다.

해수면상승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해서 물의 부피가 팽창한 탓이다. 그렇다면 수온은 왜 상승했을까? 기후학자들은 온실가스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문이다. 우리는 과학시간에, 밀폐공간에서 기체가 뜨거워져봤자 액체를 데우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체와 고체는 열전도율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 바닥에 직접 열을 가했을 때 적은 열량으로도 액체를 데울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지구온난화로 대기의 기온상승이 빙하와 빙산을 녹여 수온상승을 이끌었다는 주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근거가 확실치 않다. 지구가 뜨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온실가스 증대만이 그 가장 큰 원인일까? 이 부분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무언가의 원인에 의해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되고, 그 상승이 온난화를 촉발하고 바닷물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저하시키고, 수증기를 발생시켜 온난화를 촉발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은가? 수증기는 지구대기중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다. 그러니까 바닷물의 수온상승의 원인을 무엇인가? 그것이 기후변화의 궁극적인 원인이나 다름없다.


환태평양 조산대 @위키백과


그렇다면 익히 알려진 탄소배출외에 바닷물 수온 상승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두 가지가 유력하다. 하나는 지열의 상승이다. 원래 지구의 내부는 마그마로 이글거린다. 최근 1세기동안 빈번해진 화산활동 등 지구내부의 변화에 의해 지열이 지표방향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다양하게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이 바로 핵폭탄 실험이다. 

핵폭발실험 동영상 지도

지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미국을 위시한 강대국들이 태평양과 북미대륙에서 수천번의 핵폭발실험을 통해 지층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핵폭발의 위력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지층은 두꺼운 곳도 있지만 얇은 곳도 있다. 지층전체에 충격을 주는 일이 수천번이나 반복된다면 얇은 층 아래에 있던 마그마의 분출을 자극하게 된다.  최근 활발해진 환태평양 지진대의 화산활동도 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어느 섬의 작은 성의 모습.  낡은 대포가 인상적이다.



에게해의  여객선을 배경으로.



바다빛깔이 검푸르다. 우주의 빛깔을 받았다가 토하는 듯한.


또 한가지 요인으로는 바닷물에 가하는 인간으로부터의 열오염이다.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에서 일상적으로 배출되는 온배수에 의한 열오염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의 예전 칼럼을 소개한다.

[한겨레] 바닷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에 악영향 ‘원전 온배수’ 조사 나서야

이 칼럼의 주요부분을 재인용하면,

"원자력발전소는 반드시 큰 강이나 바다 옆에 짓는다.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을 식히려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의 3분의 2는 온배수로 강과 바다에 버려지고, 3분의 1만 전기 생산에 이용된다. 생산성이 일반적인 발전소에 비해 낮은 편이다. 원전(1000㎿급)은 1초 동안 해수 70~100톤을 냉각수로 사용해 7℃가량 따뜻하게 데워 바다로 내보낸다. 이 온배수 때문에 원전은 바닷물을 데우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2014년 자료에 의하면 대기 중 누적된 이산화탄소가 약 7900억톤인데, 해양 중에 흡수·축적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량은 약 38조톤으로 추산했다. 바다가 대기보다 50배가량 많은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바다는 인류가 매년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0% 상당을 흡수하는데, 이는 식물·토양 흡수량의 3배 이상이다.

~ 해수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는 수온이 상승하는 만큼 대기로 방출된다. 실온에서 식은 맥주나 탄산음료에서는 탄산가스가 별로 발포되지 않지만, 조금만 더 따뜻해져도 발포가 활발해지는 것과 같다. ~(중략) 특히나 따뜻한 물은 표층수로 바다 위로 넓게 퍼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대화한다. 2013년에 <엠비시>(MBC)는 강원 주문진 50㎞ 앞바다 표층수 온도가 31℃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1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발전소들에서 배출한 온배수는 624억톤인데, 그 절반이 원전에서 나왔다. 원자력이 전체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26%)보다 훨씬 높다. 원자력이 다른 발전소보다 훨씬 많은 온배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온배수 배출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측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PCC를 위시한 국제사회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필자는 위와 같은 두 가지 기후위기 요인에 대한 국제적 노력이 거의 없다는 문제점에 주목하고 싶다. 상식적으로 추론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다시피 한 것이 너무나 이상하다. 왜 그럴까? 짚이는 상상은 두가지 모두 핵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핵을 옹호하는 어떤 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묵살되는 분위기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심은 도보순례를 하는 동안 내내 지속되었다.


지나가는 화물선과 저녁달을 바다와 함께 담아보았다.



아테네에 도착하니 밤이다.



다음날 아침 아크로폴리스에 오른다.









이윽고 이번 여름순례의 종착지에 도착했다.



이번겨울, 이 자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을 걷기 시작할 것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후반부 일정을 그린 지도. 인도다음의 코스인 사막이 많은 중앙아시아는 철도로 이동한 후, 유럽을 도보로 행진하는 것이 처음부터의 계획이었다. 원래는 2020년 봄에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추후 2022년에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

2019년 여름 한달간 주로 철도를 이용하여 우즈베키스탄에서 중앙아시아와 이스탄불을 거쳤다.  이번 호는 이제 그리스에 도착하는 마지막 일정의 기록이다. 

원래는 하얀선의 육로로 아테네까지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하여 노란선의 에게해 경유 루트로 변경하였다. 덕분에 좀더 많은 체험을 하게 된다.
원래는 하얀선의 육로로 아테네까지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하여 노란선의 에게해 경유 루트로 변경하였다. 덕분에 좀더 많은 체험을 하게 된다.

원래는 이스탄불에서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서 육로로 아테네까지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8월8일의 정교회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의 알현에 집중하느라 미처 티켓을 예약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피크시즌에 걸렸다.

터미널에 가 보았지만 매진이라 뾰족한 수가 없다. 숙박예약 등 진행의 연기는 안되므로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1안) 오리엔트특급으로 소피아까지 가서 다시 아테네로 내려오는 방안
2안) 비행기를 타는 방안
3안) 에게해 루트를 찾는 방안
세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 했다. 그리하여 불가피하게 3안(그림의 노란선 루트)으로 낙찰되었다. 하지만 뜻하지 아니한 즐거운 지중해(에게헤) 여행이다.

먼저 Bandirma까지 여객선을 타고 2시간가량 이동.
먼저 Bandirma까지 여객선을 타고 2시간가량 이동.
인구 14만의 Bandirma 도시를 걷는다.
인구 14만의 Bandirma 도시를 걷는다.
이 소녀는 아마도 K-POP의 열성팬일지도 모르겠다. 휴식시간에 필자가 코리언임을 알고는 뒷자리에서 일부러 찾아왔다.
이 소녀는 아마도 K-POP의 열성팬일지도 모르겠다. 휴식시간에 필자가 코리언임을 알고는 뒷자리에서 일부러 찾아왔다.
에게해에 접한 Izmir(이즈미르)는 인구4백만의 대도시다.
에게해에 접한 Izmir(이즈미르)는 인구4백만의 대도시다.
 
세스메의 아담하고 오래된 성.
세스메의 아담하고 오래된 성.
세스메의 항구. 마침 바닷물이 만조여서 둑방아래 0.5미터쯤까지 차올랐다. 
세스메의 항구. 마침 바닷물이 만조여서 둑방아래 0.5미터쯤까지 차올랐다. 

에게해에 있는 작은 기항지 세스메에 들렀더니, 마침 바닷물이 만조여서 둑방아래 0.5미터쯤까지 차올랐다. 손을 뻗으면 바닷물에 담글 수 있다.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질까 걱정되는 장면이다.

해수면상승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해서 물의 부피가 팽창한 탓이다. 그렇다면 수온은 왜 상승했을까? 기후학자들은 온실가스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문이다. 우리는 과학시간에, 밀폐공간에서 기체가 뜨거워져봤자 액체를 데우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체와 고체는 열전도율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 바닥에 직접 열을 가했을 때 적은 열량으로도 액체를 데울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지구온난화로 대기의 기온상승이 빙하와 빙산을 녹여 수온상승을 이끌었다는 주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근거가 확실치 않다. 지구가 뜨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온실가스 증대만이 그 가장 큰 원인일까? 이 부분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무언가의 원인에 의해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되고, 그 상승이 온난화를 촉발하고 바닷물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저하시키고, 수증기를 발생시켜 온난화를 촉발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은가? 수증기는 지구대기중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다. 그러니까 바닷물의 수온상승의 원인을 무엇인가? 그것이 기후변화의 궁극적인 원인이나 다름없다.

환태평양 조산대 @위키백과
환태평양 조산대 @위키백과

그렇다면 익히 알려진 탄소배출외에 바닷물 수온 상승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두 가지가 유력하다. 하나는 지열의 상승이다. 원래 지구의 내부는 마그마로 이글거린다. 최근 1세기동안 빈번해진 화산활동 등 지구내부의 변화에 의해 지열이 지표방향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다양하게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이 바로 핵폭탄 실험이다. 

핵폭발실험 동영상 지도

지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미국을 위시한 강대국들이 태평양과 북미대륙에서 수천번의 핵폭발실험을 통해 지층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핵폭발의 위력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지층은 두꺼운 곳도 있지만 얇은 곳도 있다. 지층전체에 충격을 주는 일이 수천번이나 반복된다면 얇은 층 아래에 있던 마그마의 분출을 자극하게 된다.  최근 활발해진 환태평양 지진대의 화산활동도 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어느 섬의 작은 성의 모습.  낡은 대포가 인상적이다.
어느 섬의 작은 성의 모습.  낡은 대포가 인상적이다.
에게해의  여객선을 배경으로.
에게해의  여객선을 배경으로.
바다빛깔이 검푸르다. 우주의 빛깔을 받았다가 토하는 듯한.
바다빛깔이 검푸르다. 우주의 빛깔을 받았다가 토하는 듯한.

또 한가지 요인으로는 바닷물에 가하는 인간으로부터의 열오염이다.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에서 일상적으로 배출되는 온배수에 의한 열오염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의 예전 칼럼을 소개한다.

[한겨레] 바닷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에 악영향 ‘원전 온배수’ 조사 나서야

이 칼럼의 주요부분을 재인용하면,

"원자력발전소는 반드시 큰 강이나 바다 옆에 짓는다.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을 식히려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의 3분의 2는 온배수로 강과 바다에 버려지고, 3분의 1만 전기 생산에 이용된다. 생산성이 일반적인 발전소에 비해 낮은 편이다. 원전(1000㎿급)은 1초 동안 해수 70~100톤을 냉각수로 사용해 7℃가량 따뜻하게 데워 바다로 내보낸다. 이 온배수 때문에 원전은 바닷물을 데우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2014년 자료에 의하면 대기 중 누적된 이산화탄소가 약 7900억톤인데, 해양 중에 흡수·축적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량은 약 38조톤으로 추산했다. 바다가 대기보다 50배가량 많은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바다는 인류가 매년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0% 상당을 흡수하는데, 이는 식물·토양 흡수량의 3배 이상이다.

~ 해수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는 수온이 상승하는 만큼 대기로 방출된다. 실온에서 식은 맥주나 탄산음료에서는 탄산가스가 별로 발포되지 않지만, 조금만 더 따뜻해져도 발포가 활발해지는 것과 같다. ~(중략) 특히나 따뜻한 물은 표층수로 바다 위로 넓게 퍼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대화한다. 2013년에 <엠비시>(MBC)는 강원 주문진 50㎞ 앞바다 표층수 온도가 31℃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21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발전소들에서 배출한 온배수는 624억톤인데, 그 절반이 원전에서 나왔다. 원자력이 전체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26%)보다 훨씬 높다. 원자력이 다른 발전소보다 훨씬 많은 온배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온배수 배출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측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PCC를 위시한 국제사회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필자는 위와 같은 두 가지 기후위기 요인에 대한 국제적 노력이 거의 없다는 문제점에 주목하고 싶다. 상식적으로 추론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다시피 한 것이 너무나 이상하다. 왜 그럴까? 짚이는 상상은 두가지 모두 핵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핵을 옹호하는 어떤 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묵살되는 분위기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심은 도보순례를 하는 동안 내내 지속되었다.

지나가는 화물선과 저녁달을 바다와 함께 담아보았다.
지나가는 화물선과 저녁달을 바다와 함께 담아보았다.
아테네에 도착하니 밤이다.
아테네에 도착하니 밤이다.
다음날 아침 아크로폴리스에 오른다.
다음날 아침 아크로폴리스에 오른다.

이윽고 이번 여름순례의 종착지에 도착했다.

이번겨울, 이 자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을 걷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겨울, 이 자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을 걷기 시작할 것이다.

(글쓴이 이원영은, 국토미래연구소장이자 원전위험공익정보센터 대표로서, 주로 도보행진을 통하여 탈원전운동 및 핵폐수투기저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원영 전 수원대교수  leewysu@gmail.com

* 이 글은 <한겨레온>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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