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시의회선 "송현공원 추진" 강조하더니 사과
'국민의힘' 나경원 등 30여 명 '이승만' 건립지원 모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 송현공원 건립 추진 관련 태고종에 사과했다.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22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법륜사 대웅보전에서 전국 승려 전법사 연수교육 입재식을 봉행했다. 행사에서 오 시장은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초청으로 (태고종을) 방문했다. 마침 연수교육이 있다고 해서 (스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가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참석하게 됐다. 이렇게 인사드림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 송현녹지광장 건립 추진은 내 뜻과는 달리 진행됐다. 그렇다 해도 추진 기간 중 스님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장소를 용산으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송현녹지광장은 비워두는 게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게 평소 내 생각이었다”고 했다.
앞선 2월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오세훈 시장은 이승만기념관을 송현광장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현동 입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불교계와 협의도 하고 설득도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의 "불교계 반대가 거세지 않다"는 발언은 조계종, 태고종 모두의 반발을 샀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오세훈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오 시장 귀띔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측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예방했다. 이들은 스님들을 설득하기는 커녕 분노를 샀다. 태고종은 당초 "이승만기념관 송현공원 반대"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자체를 절대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다 지난 13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이승만기념관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에 짓기로 했다.
이번 오 시장의 태고종 방문은 다음달 7일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하는 태고종 영산재를 앞두고 이뤄졌다. 행사는 송현공원 앞 서울공예박물관 마당에서 열린다.
최근 뉴라이트라 불리던 친일매국 세력의 국가 요직 임명 시비로 그들의 '건국절' 주장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월 17일 서울시가 '라이브서울'을 통해 공개한 "오세훈이 알려주는 '반드시 알아야 할 이승만 전 대통령 업적'에서 이승만의 업적을 교육혁명, 토지개혁, 한미공조로 꼽았다.
오 시장은 "그때 일제강점기 지나 처음으로 건국을 했고..."라고 해서 임시정부 수립을 부정하고 이승만 정권을 건국으로 여기는 뉴라이트와 궤를 같이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승만대통령기념건립추진위원회와 나경원 의원(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조기 건립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가칭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지원 국회의원 모임'이 구성됐다. 이 모임에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인요한·김민전·권성동·박수영·배준영·구자근·정희용·고동진·신동욱·곽규택·박성훈·정연욱·강명구·이상휘·임종득·이종욱·김미애·김건·김장겸·박준태·유용원·이달희·최보윤·최수진·성일종·서범수·송언석·서천호·송석준·김선교·엄태영·윤상현·이인선·우재준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
태고종은 지난 13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이승만기념관을 용산으로 짓겠다고 했음에도 "이승만기념관 건립 절대 불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 시장이 사과한 후 태고종이 이승만기념관 관련 어떤 입장을 보일 지 관심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취처가 일본 불교라하여 시작된 것임을
그로인해 불교계 모두에게 투쟁사를 안겨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