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원로중진 스님들이 지난 19일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의 사퇴 촉구에 이어, 24일 "향후 일어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주지 혜일 스님에게 있다"고 했다.
하루 앞선 23일 원로중진 스님들은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과 면담을 했다. 스님들은 "주지스님의 사퇴를 엄중히 권고했지만, 혜일 스님이 팔짱을 낀 채 실소를 흘리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으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해인사 안정과 총림수호를 위한 원로중진 특별대책위원회(선용 혜문 원학 원택 여연 원타 대오 종본 경성 도현 제정 스님)는 24일 혜일 스님을 수신인으로 한 '해인사 주지는 즉각 사퇴하고 석고대죄(席藁待罪)하라' 제하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해인사 원로중진 스님들은 "교구종회 의장인 주지 혜일 스님은 지난 9일 교구종회에서 종헌·종법상 권한이 없음에도 방장불신임을 결의하는 월권적인 패륜을 저질렀다"고 했다.
스님들은 "총림을 외호할 의무가 있는 주지(혜일)가 아무 과실이 없는 총림을 대표하는 방장스님을 불법적으로 불신임한 것은 승단내의 화합을 깨뜨리고 종단의 위신을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지 혜일 스님이 ①교구종회 소집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안건을 밝히지 않은 점 ②안건 상정 절차도 없이 방장 불신임을 결의한 점 ③인사 관련 안건임에도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지 않은 점 ⓸반대의견을 묵살한 점을 들어 '방장 원각 스님의 불신임 결의는 원천무효'라고 했다.
특히, 스님들은 "주지 혜일 스님이 주장하는 방장 불신임의 사유 또한 명백한 허위주장"이라고 했다.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을 남발하여 다른 승려의 인격과 위신을 모독 손상하고 승가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자"('승려법' 제28호)에 해당한다는게 원로중진 스님들의 주장이다.
원로중진 특별대책위는 지난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해인사 주지의 사퇴를 권고키로 했다. 혜일 스님은 원로중진 스님들에게 거취를 밝히지 않았고 스님들은 23일 혜일 스님을 면담했다.
원로중진 스님들은 "23일 면담에서 혜일 스님이 팔짱을 낀 채 실소를 흘리는가 하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주지의 불법적인 방장 불신임 결의로 인해 수많은 종정스님을 배출한 해인총림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이번 해인사 사태의 책임은 온전히 해인사 주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로중진 특별대책위는 해인사 주지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조속한 시일 안에 사퇴할 것과 방장스님을 비롯한 원로스님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참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원로중진 스님들은 "향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에게 있다"고 했다.
앞선 9일 해인사는 보경당에서 재적 149명 가운데 84명이 참석해 제2차 교구종회를 열고방장 원각 스님의 불신임을 의결했다.
방장스님이 해인총림 임회의원 1/3 서명에도 지속적으로 임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승풍 실추 의혹 등이 있다는게 방장 불신임 사유이다.
방장실은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서 "해인사 주지가 교구종회를 소집해 불법적으로 방장 불신임을 처리하는 패악을 저질렀다. 교구 종회는 방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 권한이 없으므로 아무런 구속력 없는 의도적 정치 행위"라고 했다.
해인사 안정과 총림수호를 위한 원로중진 특별대책위원회 통지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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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지의 성스캔들 잠재우니
그 세력들이 다시 방장. 주지 차지하려고
혜일스님을 비방하네.
혜일스님 해인사 대중은
대다수 지지합니다.
해인사다운 방장을 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