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차원 대응 방안 고려
신불산 케이블카(정식명칭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 반대 시위가 오는 9월 3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남문일대에서 진행 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 고위 관계자는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신불산케이블카 설치가 원초적으로 잘못됐다."면서 "울주군(군수 이순걸)과 관련 기업(주)세진중공업(회장 윤종국)의 즉각적인 케이블카 설치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부득이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위는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5여 분 간 목탁을 쳐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도사 본·말사 스님 100명, 신도 및 일반인 1000명, 환경단체회원 100여 명 등 총 1200 여 명이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도사 스님과 환경단체회원 등 200여 명은 지난 3월 22일에 신불산케이블카 설치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수행환경을 심히 훼손한다며 울주군청 앞에서 시위를 했었다.
통도사 고위관계자는 이날 시위인원이 지난 3월에 비해 대폭 늘어 난 것과 관련 "울주군청이 심지어 사회복지기관 관계자들까지 동원, 우리(통도사)에게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라는 압박까지 넣고 있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시위강도가 추후 더 높아 질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신불산케이블카는 당초 가지산 방향 설치 쪽으로 가닥을 잡다가 (주)세진중공업이 전액(644억원)출자한 회사인 (주)영남알프스케이블카가 어느날 등장해 갑자기 통도사 쪽으로 상부정류장 노선을 틀면서 통도사측의 진노(震怒)를 불렀다.
울주군 등 이익관련 업체 등은 울주군립공원 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인 울주군 삼남읍 가천리 산254번지는 케이블카 설치 업체의 모기업인 (주)세진중공업의 소유다.
<불교닷컴>이 신불산케이블카 상부정류장 부지 등기부등본을 떼 확인한 결과 (주)세진중공업이 해당 부지를 매매한 시기는 2020년 12월 2일이었고, 접수는 같은 해 12월 10일이었다.
통도사는 울산시(시장 김두겸)의 반응을 지켜 본 뒤 종단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