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은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와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를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오는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경기 북부 지역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보물 15건 등 모두 93건 262점의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전시를 위해서 봉선사 본·말사를 비롯해 해인사 통도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여러 사찰 기관 26곳이 소장한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았다.
높이 8m 규모의 대형불화인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보물 10월 2~20일 공개), 고려 관음보살상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불상과 광배까지 잘 전해 온 남양주 흥국사 대웅보전 ‘목조석가모니삼존상’(경기 유형문화유산) 등이 이번 전시에 처음 전시되는 문화유산이다.
또 봉선사와 인연이 갚은 조선 세조를 그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세조 어진 초본’과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세조 대왕 진영’(경남도 자료), 지공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보물)과 통도사성보박물관 소장 ‘문수사리보살최상승무생계경’(보물)도 최초로 비교해서 볼 수 있다.
봉선사는 969년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산문을 열어 1000년 넘게 역사를 이어 온 전통사찰이다. 조선시대에는 정희왕후가 세조의 극락왕생을 위해 광릉 옆의 봉선사를 중창했다. 이후에도 봉선사는 교종을 대표하는 명찰이었다. 근현대에는 독립운동과 교육, 우리말 역경의 거점이 됐다.
전시에서는 삼화상(지공, 나옹, 무학 스님)의 양주 회암사, 조선 왕실 여성의 원당 남양주 수종사, 근대기 불화 조성의 산실인 남양주 흥국사 등 봉선사의 여러 말사에 전하는 찬란한 문화유산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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