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선사(주지 도정 스님) 부설 연경문화예술원은 오는 21일 오후 2시 한가위 맞이 먹거리 영화를 상영한다.
연경문화예술원이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함께 하는 마을영화 프로그램으로 상영하는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적의 사과'(나카무라 요시히로, 2013. 런닝타임 129분)이다.
'기적의 사과'는 1970년대 아오모리 시골에 데릴사위로 들어간 '기무라 아키노리'가 아내의 농약 알레르기로 생기는 고통을 보고 무농약 사과 농사를 시작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웃들은 무농약 농사는 불가능하다며 주인공을 무시하며 바보취급 하지만10년의 실패를 거듭하다가 자살을 결심하고 밧줄을 들고 산에 올라간다.
그곳에 우연히 전혀 관리받지 않은 사과나무가 잘 자라 병들지 않고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자연농법에 대한 확신을 갖고 다시 시도한다. 드디어 11년째 세계 최초로 기적같은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 사과재배에 성공을 거둔다.
다른 사과들과 함께 변질되는 과정을 실험해 본 결과 기적의 사과는 4개월이 지나도 썩지 않았다. 다른 사과는 썩은 것과 달리 놀라운 현상이었다.
주인공은 그 원인이 흙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흙이 달라지면 풀도 달라지고 흙 속 미생물의 활동도 활발해져서 흙속이 부드러워져 점점 흙속에 뿌리가 깊게 내린다는 것이다.
기무라는 사과나무에 농약을 치는 것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약만 계속 주고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한다.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은 "과일의 당도를 높이고 빗깔도 곱게 하려면 그만큼 농약 의존도가 높고 화학비료를 써야하기 때문에 생산 단가도 올라간다.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서 "과일이 너무 달면 당뇨병 등 다른 성인병을 유발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국가적 지출을 늘린다"고 했다.
스님은 "일본에서 '기적의 사과'는 1년 전 예약이 마감되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한 레스토랑은 '기적의 사과'로만 만든 디저트를 제공해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양윤모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쯤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남선사는 일본에서 직접 인편을 통해 들여온 '기적의 사과'음료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선착순 30명. (064)764-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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