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 조안 할리팩스 "명상은 보편적 비폭력 평화의 순간"
툽텐 진파 "명상과 자비의 현대화 보편화 보편화에 감사"
팝루 스님 "명상은 '세상에의 헌신과 참여하라'는 가르침"
직메 린포체 "현대인 '받아들임' '자비'의 비전 용기 필요"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불교도대법회 국제선명상대회를 앞두고 해외 명상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계종 초청으로 국제선명상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들은 26일 한국불교문화기념관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로시 조안 할리펙스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폐의 우파야 선센터 설립자이다.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호스피스와 임종 돌봄 분야의 선구자이다. 숭산 스님 제자로 틱낫한 스님에게 법등을 전수 받았다.
로시 조안 할리팩스는 "불교 수행에서 나의 의도는 자비와 환경의 정의로움에 있다. 세상의 고통을 다루는데 있어서 불교적 관점과 수행은 훌륭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이어서 "'보살은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며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 해소를 위한 보살행이 중요하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이다. 젊은이들을 일깨우고 서원을 갖게 해 이기심을 극복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로시 조안 할리펙스는 "단 한순간의 호흡이라도 온전하다면 그것은 기적이다. 28일 3만여 명이 들숨과 날숨으로 온전히 하나가 된 순간을 상상하면 설렌다. 그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이다"고 했다.
팝루 스님은 숭산 스님 문하와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 등에서 수행했다. 현재 플럼빌리지 전통의 미국 수행처 디어 파크 사원에서 명상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WAKE UP' 운동을 통해 청년들의 마음챙김에 힘쓰고 있다.
팝루 스님은 "나는 20대 우울증을 앓다가 숭산 스님 문하에서 이를 극복하고 행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틱낫한 스님은 '명상과 세상의 헌신은 둘이 아니다'고 했다. 법을 미래세대에 전하고 명상을 통해 세상에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툽텐 진파는 달라이라마의 영어 통역사로 알려진 불교철학 박사이다. 티베트에서 40여 년 승려 생활을 했다. 티베트 불교 고전 번역 번역과 미 스탠퍼드 의과대학 부설 기관에서 자비계발수행(CCT)을 개발한 명상 전문가이다.
톱텐 진파는 "전통불교의 명상 언어와 자비의 언어를 현대적 보편적으로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한국불교와 조계종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서 "전통불교의 낡은 언어를 보호유산으로서가 아닌 오늘의 언어로 만드는 것은 불교를 새롭게 한다. 이는 개인의 행복 뿐만 아니라 세상의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직메 린포체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티베트 불교 명상(로종 마인드 트레이닝 등)을 지도하고 있다. 미국 오레곤 유진에 팔모센터를 설립했다. 종교와 무관하게 마음의 평화를 위해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안거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직메 린포체는 "세상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더 깊은 받아들임과 이해 자비가 답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불교에서 고통은 '훈련되지 않은 마음' 때문이다. '훈련되지 않은 마음' 외에는 다른 두려워할 것은 없다. 서구 교육이 인지발달에 치우쳐 인성을 등한시 한 것에 명상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명상, 어떻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나?
중동의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 등으로 인간은 고통받고 있다. 툽텐 진파와 직메 린포체는 중국으로부터 핍박받고 있는 티베트인이다. 이들에게 명상이 어떻게 세계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두 전문가의 답변을 요약 정리했다.
툽텐 진파: 불교에는 업(Karma)이 있다. 사회적으로 작용한 업(공업)으로 인한 고통은 개인이 조정할 수가 없다. 고통에 갇힌 개인에게는 '정서적 심리적으로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하는 선택지가 있다.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아무리 정의롭지 못한 상대라도 미움(증오)로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미움의 희생자가 되면 미움은 순환해 반복된다.
고통을 받는 가운데 '존엄성'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중동 등 전쟁으로 고통 겪는 곳에서는 가해자도 희생자 누구에게도 인간성을 찾기 힘들다. 총 칼 등 무력은 상대의 정신까지 온전히 파괴할 수 없다. 국가간 전쟁 등 갈등은 서로 공통의 인간다움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서로의 고통을 끝낼 수 있다.
명상과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현존할 수 있고 고요함을 얻는다. 어려운 상황을 해쳐나갈 힘을 준다. 명상은 우리에게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올바른 견해와 시각을 준다. 통찰을 통해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나 아닌 존재에 대한 자비와 배려를 갖게 한다.
부처님 가르침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공공의 차원에서도 유용하다.
직메 린포체: 불교의 지혜는 효율적이고 실재한다.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붓다가 삶 속에서 직접 찾고 얻은 것이다.
티베트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이가 고통 받고 있다. 내 어머니는 6번 총상을 입었고, 중국 감옥에 투옥됐다가 겨우 망명할 수 있었다.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파괴와 대립 갈등이 아닌) 안전하고 생산적인 길을 찾을 수 있다. 내 어머니는 "화를 화로 물리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개의 사람은 정의롭지 못한 사람은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당장 심판 받지 않는 것에 괴로워한다. 이에 대한 답은 <법구경>에 있다. 타인으로부터 받은 고통에 빠져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이 준) 미움 속에서 사는 것이다. 미움으로 미움을 이길 수는 없다. 오직 '사랑'만이 미움을 이길 수 있다.
인과는 법칙이다. 미래는 바로 이 순간에 달렸다. 매 순간을 정직하고 진실되게 사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불교에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초월한 진리가 있다. 진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분별하지 않는다.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것은 '도그마'이다. 도그마에 빠지면 질문할 기회도 성장과 배움의 여유도 없다. 옮고 그르냐로 끝나고 만다.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불교도 대법회 국제선명상대회는 오후 2시 삼귀의오계 수계법회를 시작으로 3시 승보공양법회, 4시 국제선명상대회 순으로 열린다.
국제선명상대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지도로 참석 대중 모두가 5분간 고요를 경험한다. 이어서 오후 7시 축하 음악회를 한다.
28일 이후 조계사 봉은사 월정사 등 전국 사찰과 대전 보문고등학교, 논산 호국연무사 등에서 선명상 축제를 한다. 툽텐 진파는 29일 봉은사, 30일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강연한다. 직메 린포체는 29일 서울 조계사에서, 로시 조안 할리팩스는 30일 부산 범어사, 팝루 스님은 29일 평창 월정사, 구글 명상가로 알려진 차드 멩 탄은 29일 전주 서고사, 30일 대전 보문고에서 강연한다.
진우 스님과 해외 명상지도자가 참여하는 다음달 1일 봉은사 '평온, 이 시대의 도전을 품는 명상' 주제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UN세계명상의날 지정 요청을 위한 국제선명상대회 결의문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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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세계평화!
大韓民國을 넘어서 세계로
이제는 K-명상 붐을 일으킬 때!
韓國을 佛國土로, 世上을 蓮華藏世界로
서로 준종합니다.
서로 존경합니다.
서로 공경합니다.
지금 이 순간 자유롭습니다.
지금 이 순간 평안합니다.
지기 이 순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