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4대 종단 추모기도회가 26일 오후1시59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봉행됐다.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둔 10월26일 오후1시59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희생자 159명을 기리는 4대 종단 추모기도회가 열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 이하 사노위)를 비롯해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과 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2022년 10월 29일 159명의 생명이 사라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부위원장 시경 스님과 고금·도승·동신·법정·덕인 스님 등과 참석해 유가족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지속적인 기도와 연대를 약속했다.
부위원장 시경 스님은 “유가족분들과 시민의 힘으로 특별법이 제정되고 관련 재판과 특별조사 위원회 출범 등이 이뤄졌지만 최근 사법부의 무죄 선고를 바라보며, 많은 국민은 실망과 우려를 금치 못했다.”면서 “유가족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유가족들의 활동에 연대 해온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이 재판을 지켜보는 유가족과 국민이 있음을 잊지 말고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 하해야 하며, 윤석열 정부는 특조위의 자료 요청 등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 어떤 핑계를 대며, 지연 또는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경 스님은 또 “우리 사회노동위원회는 희생자분들이 참사 없는, 고통 없는 세상에 태어나시길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드리며, 우리 사회가 생명을 존중하고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길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유가족들은 함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진실을 찾는 여정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 이정민씨(유가족협의회 위원장)는 “지난 2년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 같아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시민의 지지 덕분에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특조위가 꾸려질 수 있었다”라며 “우리 유가족들이 실의에 젖어있을 때 다가와서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며 힘을 준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까지 나아갈 수 있게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을 거쳐 중구 서울광장까지 약 8km를 행진했다. 이후 서울광장에서는 참사 당일 최초로 112 신고 접수된 시각인 오후6시 34분부터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 하겠다는 약속’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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