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0살 어린이부터 19살 청년까지 "안타까운 죽음 행렬"

시민방위대, 곳곳 군경과 전투... 쿠데타 이후 어린이, 청소년 사망 계속 발생


▲ 25일 친주 탄틀랑 지역에서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10살 어린이의 장례식이 26일 치러졌다.
ⓒ 미얀마 CDM	관련사진보기


▲ 25일 친주 탄틀랑 지역에서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10살 어린이의 장례식이 26일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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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군경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체포와 사망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10살 어린이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장례가 치러졌고, 19살 청년이 군경에 체포되었다가 사망했다.

26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측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 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CDM측으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해 오고 있다.

CDM측은 지난 25일 친주 탄틀랑 지역에서 10살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곳 경찰서 인근에서 어린이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다.

CDM측은 사망 다음 날 치러진 장례식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왔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이후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의 사망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군경에 체포되었던 19세 청년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DM측은 22일 양곤 남부 옥칼라파에서 군경에 체포된 산윈아웅(19)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산윈아웅은 10명이 사망한 남부 옥칼라파 사무소 폭파 혐의를 받아 왔다. 체포 당시 산윈아웅은 군경에 묶이고 구타당했다.

CDM측은 "군경이 어머니에게 작별하라고 하자 산윈아웅은 절을 했고, 그는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 군대가 쿠데타군과 계속 전투를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M측은 소수민족 '친주하카방위대'가 25일 쿠데타군을 '좌분시민방위대'와 연합공격했고,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사가잉주 따무 시민방위대가 지난 22일 이후 3곳에서 '매복작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군경 2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시민방위대는 경찰 전초기지, 검문소, 군인이 주둔한 학교를 공격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8시경 군인이 주둔해 있던 경찰서 전초기지를 공격했다.

"쿠데타 당국은 시민방위대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인사들의 활동을 제보하면 포상하겠다고 말했다고 주민은 전했다"고 이 언론이 보도했다.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 군대는 쿠데타 군경과 전투를 벌인 뒤 성과를 발표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화 시위가 곳곳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다. 25일 라웅론 까뇬뀬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군부 반대 야간시위"를 벌였고, 같은 날 살린지 탄퓨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또 만달레이 승려들이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리는 시위를 벌였다. 마그웨이주 묘띳 지역에서는 26일 아침 참깨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군부독재 반대"를 외쳤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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