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선생님--그러다 저 고 다음에 나가보니까, 산동성(山東省)에 갔던집을 들어가는데, 그게 내 늘 얘기가 지금 내가 전생에 여자더라 내 얘기 안해요? 고 어떤집으로 들어가보니까 공부하는 늙은이인데.. 나이가 먹은 이인데.. 공부하고 앉았는데 그게 나 같어, 여잔데. 고 간 사람이 내가 아니고 지금 정신은 내 정신인데, 나라는건 떠나서 여기가 지금 내 같어, 차례로 돌아가니까. 거기 가보니까 얘들 둘 대리고 앉아 공부하고 앉았는데, 그 허든 책을 전부 들여다보니까 공부하던 이 호흡책, 뭐 책, 그 선서(仙書)책이여 전부. 그러고 앉았어. 그 아들이 이 ‘붉을 주(朱)’자 주가(朱哥)여.. ‘붉은 주’자 주자입니다. 남편이 그러니까 물론 주가 아니겠어?
그래서, 이제 그래 봐가지고 거기서 좀 더보고 더보고 봤지만 더 본건 빼버리고 말이지. 아 그래가지고 궁금해. 내가 꿈을 꿨는지, 생시를 봤는지 알 수가 있어요? 알 수가 없으니까.. 나도 고집이 쎄지, 산동성을 갔어요. 산동성을 가서 거길 내가 본데를 찾아갔어요. 찾아가보니까 큰.. 동네가 큰데, 그 패들 사는데 주가둔(朱家屯)이라고 삥~ 돌아서 이런 저 성처럼 쌓고, 집이 있는 것이 그 대문을 크게 하고 문지기들이 네군데 섰더만 그래. 떡 섰는데 그 집이여 내가 간 집이...
“나 고려서 왔는데, 너희 주인 좀 만나겠다.”
아 이 꼭대기 있는 놈이 “어디 뭣이냐?” 해버리고서 문을 열어줍니까? 하루 종일 뚜드려도 안열어줘요. 그 욕을 하지. 중국말 잘은.. 말은 못하고 욕은 배웠으니까 욕을 한단 말이여.
“너 이 개같은 놈!” 하고선 욕을 하니까 저 놈은 화가 나니까 뭐라고 하지만,
“나 고려인이니까 너희 주인한테 가서 얘기를 해봐 이 자식아. 왜 건방지게 니가 물을게 뭐 있어?” 하니까.
“우리 주인이 문을 열래야 여는데..”
“그러니 너희 주인한테 얘기를 해봐라, 얘기를 해봐라.”
그래 한시간 큰소리로 하니까 안에서도 들었을거여, 멀기는 멀어도. 한 2시간 3시간을 싸웠는데 큰소리를 하며 문짝에다가 팔매로 이런 돌맹이로 갖다 때리고 야단을 했어요. 나도 거까정 가서 보지도 못하고 나올라고 하겠어요? 아 그랬더니 늙은이 젊은이 해서 그 문루(門樓)에 한 20명 죽~ 올라와요. 그러니 밑에서 떠들고 뭣하니까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왠 미친놈이 하나 와서 저기서 뭐라고 한다고 그랬는가봐. 죽 올라서더니.. 늙은 사람을 모시고 저쪽에 죽 섰는데 수십명이 섰어. 내가 딱 보고선 문 좀 열어달라고 하니까,
“귀순쉬마(귀성시마貴姓是摩)?”
그래. 당신 성이 뭐요? 이거여, 귀성 뭐냐고. 그러니 뭐 조선말로 하면 저건 못알아 들을테니까.
“워순 췐(아성권我姓權).”
“췐(權)? 고려○○○○?”
아 고려.. 나 고려사람이다 하니까, 문열라고 (그래). 저 녀석이 ‘췐’이라는데 왜 저렇게 좋아서 문을 열라나 했더니, 저희 그러니까 그 거기 늙은이(의) 할머니여. 어머니가 아니고 할머니여. 그 70 늙은이여. 그 할머니가(봉우선생님) 와서..
진행자1 : 아니 그 손자가 70 늙은이요.
봉우선생님 : 응 70이 넘었어. 헌데, 그 죽은 사람이 할머니여, 나 전신(前身)이지 그러니까. 전신이 할머니.. 그게 저희 할머니여. 와서 뭐라고 했는고 하니 “고려인 췐이 오거든 문열어줘라. 그 내다.(그게 나다)” 그랬는가봐 아마. 그래 들어오라니까 고맙게 들어갔는데, 아 이자들이 중국 녀석인데 그 음흉한 자들이 그렇게 “나 어제 저녁에 꿈을 꾸니까 어머니가 너 들어온다고 했더라.” 이랬으면 좋지만 안해요. 첫번부텀 얘기를 하라는거야. 그래 내가 공부하다 보니까 전생에 여기를 왔는데, 여기를 와보니까 이집이 내집.. 내가 있던 집이고 87년전.. 죽은지 87년 뒤에 내가 조선으로 태어나가지고 내가 지금 몇살이다.
그러니까 제일 난처한 소리지. 집이 경복궁처럼 큰놈의 집인데,
“니가 있던 자리니까 니가 찾을지 우리가 안알으켜줘도 찾을게 아니냐?”
그래요. 거기와서 내가 집을 못찾으면 쫓겨날 판이여.
“그거 뭐 어려울게 뭐있냐? 내가 있던데니까 걱정마라. 너희가 저 나를.. 내가 본걸 고대로 본거니까 걱정 말고 내가 찾을테니까 걱정마라. 그러면 너희들이 댕기면서 걸어논데는(잠긴곳은) 문을 열어줘야 한다.” 하니까
“아니 맘대로 바로 가 찾아가봐라.”
그래 죽~ 가니까 별당(別堂)이여. 별당 문을 안닫았어요.. 별당 문 안닫았어. 그래 열고,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해서 집이 큰집이 아니고, 나 있던데는 한 40.. 한 50칸 요렇게 되는 별당이여. 거길 딱 들어갔어. 신 벗고 들어가서 방문 떡 열고
“여기가 내가 있던데다. 너희가 여기다 내 영정.. 여자 영정, ○○있던 영정을 저 뒷방에다 모시지 않았냐?”
가보니까 영정이 있어요. 이놈들이 그러니까 안믿을 도리가 없거든. 아 그렇더니 늙은이 젊은이 할거 없이 몽창 오더니 할머니 왔다고.. 왜 내가 불알 찬놈이 할머니여? 허허허.
(일동웃음)
할머니 왔다고 다들 와 절을 합니다. 그래 거기서 그걸 이제 보고 나니까 이제 내가 바로 봤구나 이거여. 그걸 보고나서 내가 거기다 저 <전생기(前生記)>를 써놨죠. 그러고 ‘산동성에서 주가장(朱家莊)에 전생에 있던 사람 전생을 찾아서 여기 왔더라’ 하니까, 저희간 도관(道觀), 도관끼리 해가지고 내가 왕진인(王眞人)한테까정 갔던거여. 도관의 사람들은 안단 말이여 이제.
그래서 그게 고 공부가 무슨 공부인고 하니 지금.. 지난일 공부해라. 지난일 오래 가만히 앉아서.. 그거 뭐 거의 뭐 며칠이고 어젯일, 그저께일, 그 그저께일 요걸 차례~로 돌려.. 잊어버렸으면 또 한번 생각해보고 생각해보고 해가지고, 빠져도 좋아 첫번엔. 그래가지고 한달 알고, 한달 안 뒤에 그게 가만히 생각하면 눈에 어른어른하게 뵙니다. 고 다음 또 달 또 보고, 고 다음 또 달 보고해서 1년을 넘긴단 말이야. 1년을 넘기고 한살 먹었구나, 두살 먹었구나 하는데, 내가 그때 20인데 20년 이틀 봤어요 이틀. 20년 이틀보니까 다 봤어. 본디 머리가 뭐 아주.. 쇠대가리는 아니니까 속히 봐지긴 봐지더믄. 그래가지고 그걸 쫓아들어가서 그걸 봐놓고 나서야 맘을 놨어요. 그 왕진인한테까정 가니까 왕진인한테 갈때는...
학인1 : 그때 가실때가 연세가 몇이셨어요?
봉우선생님 : 네? 네?
학인1 : 그때 그 가실때가 연세가 몇이셨어요?
봉우선생님 : 스물.. 아니 갓 스물 아니여, 스물 다섯. 갑자년(甲子年:1924년).. 갑자년이여. 그거 저, 나도 거기까정 들어갈때는 그 내가 가짜를 봤는지 진짜를 봤는지 의심이 나요. 의심이 나니까 쫓아가 본거여 거기. 이제 그러니까 그건 본 뒤에 다시 공부를 하니까 고 전, 고 다음, 고 다음이 차례로 나오더먼....